부산 여행 가서 ‘00’ 안 가면 손해…현지인 추천율 높은 여행지는?
부산 중구, 충북 단양, 전남 장흥 등 인기
근거리, 단기간, 저비용 여행 선호 추세
시장, 단기간 육성 가능해 잠재 가치 커

여행 여론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자와 현지인 4만 87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지역 여행자원으로 제시한 58개 항목 중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은 재래시장으로 39.1%를 차지했다. 대상 지역이었던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부산 중구에서 가장 높은 75%의 추천율을 기록했다.
이어 국내 여행자원 2위에는 지역축제가 32.4%로 올랐다. 산·계곡 등은 32%로 3위를 기록했다. 유명 음식점(식사류) 27.2%로 4위, 전통·특색 음식은 26.3%로 근소한 차이로 5위에 올라 미식과 관련한 여행 자원이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어 6~10위에는 ‘공원·광장’ ‘바다·해변’ ‘농산물’ ‘유명 음식점(후식류)’ ‘수산물’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현지인이 지역의 ‘진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로 재래시장을 강력하게 추천한 것이다. 다만, 일부 시장 문화가 발달한 지자체를 제외하면 지역 내에 재래시장을 제외하고 추천할 만한 여행 자원이 많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재래시장은 여러모로 잠재력이 큰 관광자원이다. 재래시장이 없는 지자체는 찾아보기 힘들다. 모든 지자체에 있는 거의 유일한 여행자원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팬데믹 이후 여행 추세인 근거리, 단기간, 저비용 추세에도 모두 부합한다. 재래시장은 단기간에 여행자원으로 육성할 수 있어 특별한 자원이 없는 지역에게도 희망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재래시장은 다양한 변화를 거듭하며 젊어지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관광 자원으로써의 재래시장의 매력을 바지런히 발굴해가고 있는 것. 재래시장이 영(Young)한 모습으로 변하자, 2030세대의 발길도 이곳으로 향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3년 전통시장 가맹점 8만 9000곳의 매출 데이터 57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신규 방문객 중 20대가 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산은 시장 문화가 발달한 지역 중 하나로 중구에는 국제시장·깡통시장·자갈치 시장 등 유명 시장이 자리한다. 부산에서 시장 문화가 큰 배경도 흥미롭다.

일본인들은 가지고 있던 물건을 부산에서 팔고 우리 동포는 일본에서 가져온 물건을 부산에서 팔며 이곳에 자연스럽게 시장 문화가 발달했다. 중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여행자의 기대(76.1%)가 현지인의 추천(73.4%)보다 높았다. 깡통시장 일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방문해 시장 먹방을 펼쳐 화제를 모은 곳이기도 하다.






속초중앙시장 내 가게에서는 닭강정·오징어순대·막걸리 술빵·메밀전병·오징어빵 등 음식 취급한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메밀면으로 끓인 국수인 콧등치기 국수·수수부꾸미·옥수수를 주재료로 한 면발을 쓴 올챙이국수·곤드레밥 등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그중 7위를 차지한 충남 예산군 재래시장은 2019년 대비 순위가 101계단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산시장의 순위 상승 배경에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과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시행했던 2023년 백종원 프로젝트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정부의 관심과 유명인의 홍보 효과로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같은 기간 87계단 상승해 12위를 차지한 전북 정읍시도 눈길을 끈다. 이는 정읍샘고을시장이 2022년 국토교통부의 상권활성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설 현대화와 온라인 홍보에 주력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재래시장을 여행자원으로 발전시킬 때 중요한 점은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다. 재래시장은 전국 어디서나 통하는 핵심 여행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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