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똑딱이야" ML 433홈런 거포 향한 저지의 농담,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제 똑딱이다(Is a singles hitter now)"
애런 저지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상 뉴욕 양키스)을 향해 농담을 날렸다. 기록을 보면 마냥 웃어넘기기 어렵다.
스탠튼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다. 6월 17일과 18일 LA 에인절스전(각각 4타수 2안타)과 7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4타수 2안타)이 종전 최고 기록. 또한 7월 14일 시카고 컵스전(3타수 1안타 1홈런)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공교롭게도 안타 3개가 모두 단타였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신고한 스탠튼은 3회 두 번째 타석도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6회 세 번째 타석도 좌전 안타를 기록, 순식간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네 번째 타석은 우익수 직선타, 다섯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탠튼의 활약 속에 양키스는 4-2로 승리했다.


미국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저지는 스탠튼을 향해 "이제 똑딱이다"라고 농담을 날렸다. 최근 3경기에서 스탠튼은 6안타를 쳤는데, 그 중 5개가 단타였다. 장타 1개는 19일 애틀랜타전에 나온 2루타다.
농담으로 넘기기엔 스탠튼의 장타 비율이 낮다. 스탠튼은 시즌 전부터 양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지난 6월 중순부터 경기를 뛰었다. 복귀 후 13경기 동안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이때 스탠튼의 성적은 타율 0.244 OPS 0.608에 불과했다. 7월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첫 홈런이 나왔다. 이후 장타력을 회복하며 시즌 성적을 타율 0.286 OPS 0.863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총 22안타 중 장타는 2루타 3개와 홈런 4개뿐이다. 비율로 환산하면 31.8%다. 올 시즌 전까지 스탠튼의 장타 비율은 48.0%였다.
기록에서도 장타력 하락이 눈에 띈다. 올해 스탠튼의 순수 장타율(장타율-타율)은 0.195다. 커리어 처음으로 2할 아래로 추락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평균 타구 속도(94.9마일)과 최고 타구 속도(118.0마일)은 커리어 평균과 비슷하다. 하지만 배럴 타구 비율(14.0%)과 기대 장타율(0.408)이 역대 성적 중 가장 낮다. 하트 히트 비율은 58.0%로 지난 시즌(55.3%)보다 높다. 타구질은 여전히 훌륭하지만, 효율적인 각도를 만들지 못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 시즌 평균 발사각은 18.0도다. 커리어 평균(12.3도)은 물론, 기록이 측정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물론 시즌을 지켜봐야 한다. 스탠튼은 겨우 24경기 89타석을 소화했다. 지금 성적을 일반화하기엔 표본이 너무 적다. 다만 타구 데이터의 하락은 위험요소다. 타구 데이터는 적은 표본으로도 실력을 유추할 수 있다. 공격적인 분석가는 100개 미만의 타구로 시즌을 예측하곤 한다.
'스포팅뉴스'는 "표본 수가 적기에 이 수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예전보다 단타가 조금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스탠튼의 장점은 괴력에서 뿜어져나오는 홈런이다. 통산 1673경기에서 433홈런을 쳤다. 장타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일까. 남은 시즌을 주의 깊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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