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윤, 우려의 말씀 기억"…이첩보류 직전 통화 시인
【 앵커멘트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수사 외압의 시작점으로 지목된 '02 800 7070' 번호 발신자가 약 2년 만에 확인된 겁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의 시작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었습니다.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린 2023년 7월 31일, 이 전 장관은 회의 직후 대통령실로부터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라고 지시했고, 이 전 장관이 곧바로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해당 통화와 관련해 침묵을 이어온 이 전 장관 측이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의견서에 "윤 전 대통령이 채 해병 사건을 보고 받고 우려를 전했다"며 "혐의자를 빼라는 구체적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상적인 소통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내용은 없었다"며 대통령 격노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이첩 보류와 관련한 윤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회의 참석자 7명 가운데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임기훈·왕윤종 전 비서관 등 3명은 특검 조사에서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정민영 / 특별검사보 -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고 어떤 조치를 하였는지 등에 대하여 특검은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불러 상세히 조사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한편, 국회와 법원에서 'VIP 격노설'을 부인해 위증 혐의를 받고 있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의 구속영장심사는 오늘(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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