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 '로빈 훗 나무' 벤 2명 유죄

오영훈 기획위원 2025. 7. 22. 07: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북부에 있는 유적지 '하드리아누스의 방벽'에 솟은 명품 나무를 벌목했던 두 명이 재판 끝에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방벽 서쪽의 노섬벌랜드에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사진 촬영된 나무'라는 별칭이 붙은 플라타너스종 나무가 서 있었다.

1991년 영화 <로빈 훗> 에 나와서 '로빈 훗 나무'로도 불리는 명물이다.

그런데 2023년 9월, 대니얼 그레이엄, 애덤 캐루더스 2명의 남성이 밤사이에 전기톱으로 이 나무를 베어 버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명물 시커모어 갭 나무. 사진 올리 스카프.

영국 북부에 있는 유적지 '하드리아누스의 방벽'에 솟은 명품 나무를 벌목했던 두 명이 재판 끝에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하드리아누스의 방벽은 로마 제국의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서기 122년부터 세운 117km에 달하는 성벽이다. 방벽 서쪽의 노섬벌랜드에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사진 촬영된 나무'라는 별칭이 붙은 플라타너스종 나무가 서 있었다. 1991년 영화 <로빈 훗>에 나와서 '로빈 훗 나무'로도 불리는 명물이다.

그런데 2023년 9월, 대니얼 그레이엄, 애덤 캐루더스 2명의 남성이 밤사이에 전기톱으로 이 나무를 베어 버렸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거리 CCTV 촬영 기록, 이들의 휴대전화에 녹화된 당일 밤의 나무 자르는 영상과 이들의 대화를 통해 볼 때 이들이 나무를 자른 것은 확실한데도 둘은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 나무를 자른 이유도 물론 밝히지 않았다. 범죄 혐의는 나무에 손상을 입히고 나무가 쓰러지며 방벽을 덮쳐 일으킨 재물 손상 등이다.

지난 5월 초 배심원은 범죄가 소명된다면서 단순히 자연유산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부여해 온 문화적 의미까지 손상을 입혔다고 평결했다. 나무는 단순히 미적으로만 중요했던 게 아니라 이곳에서 결혼 서약이라든가 가족사진 촬영 장소, 또는 시신 화장 후 뼛가루를 뿌리는 산분장의 장소 등 수많은 의미 있는 공간이었음이 인정됐다. 최종 선고는 7월에 내려지는데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다만 이 나무는 벌목된 직후 씨앗이 채취되어 바로 인근 및 영국 전역에 뿌려져 재생이 기대되고 있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Copyright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