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같이 먹자고요? 왜요?”···말 못하던 신입사원이 달라졌다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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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들의 전통적인 점심시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부서원들이 단체로 백반이나 김치찌개를 먹던 모습 대신, MZ세대를 중심으로 혼자 간편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 '스내킹(Snacking)족'이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시간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과 고물가가 맞물리며 점심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내킹족이 더 늘어나면 간편식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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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식단 관리 중이라 샐러드 먹겠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한국 직장인들의 전통적인 점심시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부서원들이 단체로 백반이나 김치찌개를 먹던 모습 대신, MZ세대를 중심으로 혼자 간편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 ‘스내킹(Snacking)족’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변화의 원인에는 먼저 경제적 요인이 꼽힌다. 특히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에서 1만 원으로 끼니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샐러드, 스낵 등으로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뉴욕과 런던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 일상인 것처럼 국내에서도 간편식 점심이 ‘뉴노멀’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점심을 빠르게 먹고 남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광화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20대 A씨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일본어 공부를 한다. 매일 샐러드나 빵 등 간편식과 함께 태블릿을 챙겨와 남는 사무실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기도 하고 전화로 회화 수업을 하기도 한다. A씨는 “퇴근을 한 후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라며 “회사에서 공부하는 것이 능률도 잘 오르는 것 같고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광화문에 위치한 직장에 다니는 30대 B씨 역시 점심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근처에 위치한 필라테스 학원을 등록해 주 2회 운동을 다녀온다. B씨는 “수업이 끝나고 나면 30분 정도 시간이 남는데, 그 시간을 활용해 점심을 간단하게 때운다”며 “다들 ‘갓생’사는 직장인이라며 놀라지만 퇴근 후 집에 가서 바로 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귀찮아도 점심시간을 활용한다”고 했다.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30대 C씨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시간을 활용해 소개팅을 하기도 한다. 카페에서 만나 샌드위치나 빵 등 가벼운 식사를 함께 하며 얘기를 나눈 후 서로 호감이 있을 경우 저녁에 다시 만나 밥을 먹거나 다음 약속을 잡는 식이다. C씨는 “요즘 같이 바쁜 시대에 모두가 시간을 낼 수 있는 시간은 점심 뿐”이라며 “퇴근한 후나 주말에 소개팅을 하면 결과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좌지우지되고 피곤하기 마련인데 점심시간을 활용하니까 실용적인 것 같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금방 털어버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내킹족이 늘어나면서 외식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요거트와 푸딩을 결합한 ‘요거트밀크맛’, 풀무원은 검정콩 식사빵을 출시하며 수요를 겨냥했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카페 프랜차이즈들도 샌드위치와 반미 등 간편식 메뉴를 대폭 강화했다.
버거킹이 21일 와퍼를 3900원에 판매하고 KFC가 ‘켚스낵 29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편의점들도 간편 도시락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변화하는 점심 문화에 발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시간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과 고물가가 맞물리며 점심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내킹족이 더 늘어나면 간편식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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