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 안철수-조경태 vs '반탄' 김문수-장동혁…윤곽 보이는 당권 구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 장동혁 김문수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대구행 열차에 탑승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캠프 제공) 2025.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moneytoday/20250722170255141tivy.jpg)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찬탄파(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등 반탄파(탄핵 반대) 간 명분 싸움이 본격화하는 동시에 각 진영 내에서 헤게모니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연일 내부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반드시 당 대표가 되어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적었다. 다음달 22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판사 출신의 장 의원은 지난 2022년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2023년 한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일 당시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당 공천 작업을 이끌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탄핵 국면에서 한 전 대표와 충돌하며 당시 친한(친한동훈)계 중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을 사퇴해 '한동훈 지도부' 붕괴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 6·3 대선 국면에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장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 경쟁 구도가 이른바 '찬탄 대 반탄', '인적쇄신 찬성 대 반대'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김 전 장관도 전날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이 깨지는, 나눠지는,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이 된다면 상당한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장 의원의 출마는 이른바 구주류(친윤)를 대표하는 후보가 등장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구주류는 그동안 김 전 장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급진적인 인적 쇄신을 반대한다는 점은 구주류와 김 전 장관 간 의견이 일치하지만 대선 당시 김 전 장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앙금이 쌓인 바 있다. 그동안 김 전 장관의 기반이었던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과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의 지지세가 어디로 쏠리냐에 따라 장 의원과 김 전 장관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동훈, 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5.04.29.photo@newsis.com /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moneytoday/20250722170255410qvdd.jpg)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는 안 의원과 조 의원, 한 전 대표 등은 한동안 경쟁보다는 연대를 통한 세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과 한 전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안 의원은 오찬 회동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당이 대대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 전 대표도 거기에 대해 공감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답했다. 또 전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조 의원은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던 도중 안 의원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 의원과 한 전 대표 등은 한목소리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전씨는 지난 6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튜브 '전한길TV' 가입자 중 거의 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들을 움직여 당 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친길(친전한길)' 당 대표를 막아달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SNS에서 "쇄신에 대한 무조건적 저항, 묻지 마 단결론이 거세더니 급기야 '윤어게인' '부정선거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우리 당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적었다.
또 안 의원은 전날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우경화를 막고 보수 진영을 개혁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논의를 나눴다. 한 전 대표도 이달 초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뜻을 같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면 보수세력이 이른바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전한길씨 입당이 위기감을 키워 찬탄 쪽이 힘을 받는 상황"이라며 "다만 찬탄 측에 필승 카드가 있느냐가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은 "(당원 투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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