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위즈덤 장타율·wRC+ 2위·OPS 3위·WAR 10위…영양가 논쟁은 이제 그만, 저평가된 외인타자다

김진성 기자 2025. 7. 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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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영양가 논쟁은 그만할 때가 됐다. 패트릭 위즈덤(34, KIA 타이거즈)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외국인타자 중 한 명이다.

위즈덤은 올 시즌 69경기서 253타수 67안타 타율 0.265 21홈런 53타점 53득점 3도루 출루율 0.368 장타율 0.581 OPS 0.949 득점권타율 0.240이다. 홈런-장타율 2위, OPS 3위, 득점 8위, 타점 13위, 출루율 16위다.

위즈덤/KIA 타이거즈

올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타자가 누군지 질문하면, 팬들도 업계 관계자들도 생각이 다를 것이다. 분명한 건 위즈덤도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물론 타율과 득점권타율이 낮다. 일각에서 위즈덤의 영양가가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배경이다.

실제 이 부분, 특히 득점권 약점이 KIA 중심타선에서 맥을 끊어 놓기도 했던 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타율과 득점권타율이 수렴한다고 본다면, 두 수치가 어느 지점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투고타저 시대라고 해도 타율이 낮은 건 맞다. 타율이 현대야구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다고 제쳐놓을 정도도 아니다. 타율이 높은 타자는 여전히 좋은 타자다.

그런데 위즈덤은 타율 및 득점권 약점을 상쇄할만한 장점이 확실하다. 파워다. 올해 투고타저의 영향에 공인구 반발계수가 약간 떨어진 점, 좋은 외국인투수들의 마구(스위퍼, 킥 체인지업) 등이 꼽힌다. 위즈덤은 이 부분을 날려버리는 타격을 할 줄 안다. 바깥쪽을 우측으로 밀어내는 능력, 높은 코스를 공략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간 떨어지긴 한다. 그러나 몸쪽과 낮은 코스를 공략하는 능력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실투는 말할 것도 없다. 그냥 걸리면 넘어가거나 2루타다.

순수장타율이 0.316으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면 장타가 되는 확률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선수다. 득점권에서 타율이 떨어지지만 직접 득점권으로 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울러 볼삼비가 안 좋은 건 맞지만, 타석당 투구수가 4.48개로 리그 3위다. 끈질김을 갖춘 타자다. 출루율 16위는 절대 무시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OPS 리그 3위인 건 장타력이 절대적이지만, 출루율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2차 스탯을 보면 의미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RC+가 167.7로 리그 2위다.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고백한 팀 동료 최형우만 179.8로 리그에서 위즈덤보다 낫다. 득점권에서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생산력이 리그 최상급이다.

아울러 스탯티즈 기준 WAR도 3.69로 리그 10위다. 타자들 중에선 리그 4위이자 외국인타자 1위다. 이는 수비력 덕분이다. 위즈덤은 타격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수비력도 발군이다. 김도영이 빠진 뒤 붙박이 3루수로 나간다. 3루 수비만큼은 김도영의 공백, 아니 김도영보다 빼어난 안정감을 자랑한다. 위즈덤이 3루로 간 걸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물 흐르는 듯한 안정감을 자랑한다.

이 정도의 선수에게 득점권에서 타율이 조금 낮다고 영양가가 떨어진다고 비판하기엔 가혹하다. 득점권에서 타율만 낮을 뿐, 여러 측면에서 리그 최고의 타자, 최고의 야수 중 한 명이다. 저평가된 측면이 강하다. 다시 말해 올 시즌 KIA의 위즈덤 영입은 대성공이다.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전구단 상대 홈런도 달성했다.

위즈덤은 NC전 직후 “홈런을 치는 건 너무 재밌고 특별한데,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은 너무 의미 있다. OPS와 장타율이 내겐 큰 의미가 있고 그걸 증명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삼진이 늘긴 했지만, 계속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출루율도 만족하는데, 걸어나가는 것보다 내 존에 들어오는 공에 확실하게 내 스윙을 하겠다”라고 했다.

위즈덤/KIA 타이거즈

아울러 위즈덤은 올 시즌 자신에게 가장 까다로운 투수에 대해 “시즌 끝나고 답하겠다”라고 했다. 홈런 개수에 대한 질문에는 “목표하는 숫자는 없다. 내 존에 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내 스윙을 가져가서 좋은 타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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