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편지 보도' 담당 판사, 2년 전에도 트럼프 소송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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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엡스타인 편지' 의혹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담당 판사가 21일(현지시간) 지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억만장자 헤지펀드 운영자인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에게 '외설적 그림'이 담긴 생일축하 편지를 보냈다는 WSJ 보도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지난 18일 최소 100억달러(약 14조원)를 요구한 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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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트럼프의 소취하로 판결은 못해…트럼프, 이번에 법정에 설지 불투명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엡스타인 편지' 의혹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담당 판사가 21일(현지시간) 지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억만장자 헤지펀드 운영자인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에게 '외설적 그림'이 담긴 생일축하 편지를 보냈다는 WSJ 보도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지난 18일 최소 100억달러(약 14조원)를 요구한 소송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담당 판사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연방법원 소속 대런 게일스 판사다. 게일스 판사는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지명했고, 상원은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특히 게일스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낸 소송을 두 번째 맡게 됨으로써 "데자뷔를 느끼게 됐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게일스 판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처음 맡았던 소송은 자신의 옛 측근인 마이클 코언을 상대로 2023년 4월 제기했던 것으로, 역시 손해배상소송이었다.
당시 전직 대통령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 변호사가 의뢰인의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면서 5억달러(약 7천억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코언 변호사는 2016년 대선 직전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약 1억8천만원)를 줬다는 '입막음돈 사건'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시 소송에서 게일스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판결을 내리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정 진술 직전 '일시적 취하'를 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한 소송'이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게일스 판사의 법정에 서게 될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WSJ 모기업 뉴스코퍼레이션의 대주주이자 친(親)트럼프 매체 폭스뉴스를 소유한 루퍼트 머독을 상대로도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이번 소송은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보다는 자신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에 가깝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이 소송을 계속 진행한다면, 그는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다 2019년 자살한 오명이 씌워진 금융업자(엡스타인)와의 관계에 대해 선서 하에 답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전했다.
흑인 남성인 게일스 판사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점을 스스로 공개(커밍아웃)해 화제가 됐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방법원 판사로 지명하기 전에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에 의해 플로리다주 법원 판사로 임명된 바 있어 정치적 성향이 중립적이라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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