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회장 “한국 경제 운명 가를 2주… 손해봐도 미래 위해 美에 줄 건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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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사진)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두고 "앞으로 2주가 우리나라 경제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금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미국에) 줄 건 좀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올해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는 류 회장은 재계 인사 가운데 미국과의 네트워크가 끈끈한 대표적인 '미국통(通)'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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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상법 개정, 속도 조절 필요
내년 4대그룹 회장단 복귀 기대”

다음 달 취임 2주년을 맞는 류 회장은 18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38회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게 뭔지 잘 생각해서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좋은 조건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주 동안 (협상을) ‘풀코트 프레스(전방위 압박)’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줄 만한 건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앞서 미국이 8월 1일부터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가운데, 한미 정부 관계자들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류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의 2차 상법 개정 추진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페이스(속도)를 좀 늦출 필요가 있다”며 우려를 표하면서 “저도 (풍산그룹의) 자사주는 앞으로 좀 소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측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3% 룰’ 조항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여권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등 범위를 더 확대한 2차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남의 얘기를 경청을 많이 하신다”라며 “제가 이제껏 뵌 리더 가운데 가장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일하셔서 좀 다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2월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4대 그룹’(삼성·현대자동차·SK·LG) 회장의 한경협 회장단 복귀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4대 그룹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다. 2023년 8월 류 회장이 수장이 된 뒤 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꾸고 쇄신에 나서자 지난해 현대차를 시작으로 4대 그룹은 한경협 회원사로 복귀했으나 회장단으로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서귀포=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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