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존재감 드러낸 말컹
6년여 만에 K리그 울산 복귀
“괴물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FC서울의 K리그1 22라운드 경기. 후반 32분 울산이 교체 선수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말컹을 투입하자 중계진이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2018시즌이 끝나고 중국에 진출한 말컹이 6년 반 만에 다시 국내 프로축구로 돌아온 것이다.

브라질 4부 리그에서 뛰던 말컹은 2017년 K리그2 경남FC에 합류, 32경기에서 22골을 터뜨리며 팀의 1부 승격을 견인했다. 이듬해 1부에서도 31경기 26골이란 압도적 득점력을 과시하며 경남에 승격 첫 시즌 준우승이란 경사를 안겼다. 이후 중국 무대에 뛰던 말컹은 지난 18일 울산으로 이적을 발표했고, 이틀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키 196㎝, 몸무게 113㎏의 거구인 말컹은 이날 단 10여 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존재감을 톡톡히 과시했다. 상대 선수 2~3명이 달라붙는 밀착 수비에도 말컹은 밀리지 않았다. 서울 수비진은 말컹을 견제하느라 공을 확실히 걷어내지 못해 경기 막판에만 5번의 코너킥을 허용했다. 울산은 0대1로 졌지만, 막바지에 말컹을 중심으로 한 맹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말컹은 엄청난 피지컬에 더해 중학생 때까지 농구를 하며 갈고닦은 점프력과 유연성, K리그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을 만큼의 골 결정력까지 갖춘 ‘무결점 스트라이커’다. 말컹을 상대한 김기동 서울 감독은 “엄청난 덩치에 유연하고 골도 잘 넣는 ‘사기캐(사기 캐릭터)’”라고 했다.
작년까지 K리그 3연패(連覇)를 달성했지만, 올 시즌 중위권으로 처져 있는 울산은 기존 최전방 공격수 에릭(브라질)과 말컹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 관계자는 “말컹의 합류가 후반기 반등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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