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탑재한 수퍼컴퓨터(이하 수퍼컴)를 공식 가동한다. 고성능 칩을 대거 탑재한 덕에 단숨에 세계 수퍼컴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21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GH200’ 칩 5448개가 탑재된 영국 최고 성능 수퍼컴 ‘이점바드-AI’가 공식 가동됐다. 이점바드-AI는 영국 정부가 약 2억2500만파운드(약 4201억원)를 투자하고, 엔비디아와 IT 기업인 HPE, 브리스틀대가 협력해 구축한 수퍼컴이다. 성능은 21 엑사플롭스(EF) 수준으로, 영국 내 모든 수퍼컴을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성능이다. EF는 1초당 100경(京)번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성능으로 따지면 세계 전체 수퍼컴 순위에서 1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점바드-AI는 고성능 칩 덕분에 신약 개발이나 거대 언어 모델(LLM) 등 AI 개발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기존 수퍼컴은 기후 예측 모델에 주로 사용됐는데,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진 것이다. 영국 정부는 국민보건서비스(NHS)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이팅게일 AI’를 개발해 조기 진단과 개인 맞춤 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리버풀대는 AI를 사용해 6800만가지 화합물을 조합해 산업용 신소재를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