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다! "손발을 자르고 입을 막아" 고통 속에서 지내던 서정원에 中 매체 주장 "평화롭게 헤어져야"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례적인 감독과 구단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1일(한국시간) 최근 청두 룽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정원 감독의 상황에 대해 "이런 일은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이제 공개됐으니 숨길 필요도 없다. 청두는 이제 그와 계약을 해지하거나 혹은 감봉 계약을 해야 한다. 그러나 역시 평화롭게 헤어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팀의 공식 사령탑인 서 감독을 무시한 청두의 독단적 행보가 공개되며 큰 파장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앞서 서 감독의 아내인 윤효진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곧바로 중국 내에서 서 감독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고, 지난 17일 서 감독은 텐진 진먼후를 상대로 한 2025시즌 중국 슈퍼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직접 입을 열었다.
서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게 되어 미안하다. 이 팀은 망가지고, 썩어가고 있다. 매우 유감스러우며, 지금 우리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6개월 동안 참아왔다. 감독으로서 언제까지 이 문제를 방관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겨울부터 구단은 우리의 코칭 스태프를 믿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의무팀과 통역사를 해고했다. 그리고 동계 훈련때는 훈련에만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다. 모든 코치친의 계약은 3월에야 겨우 체결됐다. 이처럼 지금 내가 내릴 수 있는 결정은 거의 없다. 우리는 시즌 후반기에 대비해 3선 보강을 해야 한다. 하지만 구단은 나와 아무런 소통을 하지 않았다. 나는 선수의 이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라며 설명했다.
서 감독의 분노는 계속됐다. 그는 "나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만약 나와 코칭 스태프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가능한 한 빨리 말해주길 바란다.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구단은 나와 빠르게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팬들의 응원은 정말 감사하다. 우리는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가까이 가기 어렵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라며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 2021년부터 청두의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당시 중국 갑급리그(2부)에 있던 청두를 중국 슈퍼리그로 승격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승격팀이었음에도 슈퍼리그 첫 시즌에 5위, 2023시즌에는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3위에 오르며 꾸준히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청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을 확정했다.
그야말로 청두라는 팀을 완벽히 탈바꿈시킨 서 감독이었다. 하지만 연이어 준수한 성적을 냈음에도 구단의 비상식적인 행보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두는 서 감독의 권한을 사실상 모두 뺏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 감독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그저 경기만을 준비해야 했고, 그의 아내는 "(구단은 서 감독의) 손발을 자르고 입을 막았다"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따라 서 감독 역시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냈고 "경기장 외에서 음해를 하지 말고, 경질하고 싶으면 빨리 경질하라"라고 통보했다.
이러한 상황을 정리한 소후닷컴은 상황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에 우려를 표했으며 "그냥 평화롭게 헤어지는 게 맞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렇게 불합리한 상황에 놓인 서 감독이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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