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열의 요산요설(樂山樂說)] 35. 동해·삼척 두타산

최동열 2025. 7.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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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남부, 동해·삼척시에 참으로 장쾌한 기상을 가진 산이 있다.

두타산이다.

그래서 많은 등산객들이 해발 800m 지점의 삼척 댓재 정상에서 시작해 두타산 정상을 찍고,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경로를 선호한다.

힘겨운 만큼 뿌듯한 산, 두타산은 그렇게 극한의 매력으로 사랑받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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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한 기상, 극한의 매력
▲ 두타산 정상

영동 남부, 동해·삼척시에 참으로 장쾌한 기상을 가진 산이 있다. 두타산이다. 해발 1353m에 달하는 고산이다. 장쾌하다고 한 것은 멀리서 보면, 산 꼭대기가 피라미드를 세워 놓은 것 마냥 우뚝 솟은 기풍이 주변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산 이름은 다분히 불교적이다. ‘두타(頭陀)’라는 용어가 비운다는 뜻을 한자로 음차한 것이라고 하니, 번뇌를 털고 수행하기 좋은 산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산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자연미의 다양성이라고 하면, 두타산은 첫손에 꼽을 만하다. 명경지수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 암릉군과 울창한 숲 등 발길을 붙잡는 볼거리가 도처에 널려있다. 마치 산 백화점을 아이쇼핑 하는 듯 하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산 아래 무릉계곡은 국민관광지 1호이면서 명승 37호라는 이력 그대로 볼거리가 차고 넘친다. 전체 넓이가 6600㎡에 달하는 드넓은 너럭바위인 무릉반석이 산행 초입부터 눈을 휘둥그레지게 하고, 용추폭포와 쌍폭포를 품은 계곡미가 시종 흥을 돋운다. 동양에서 ‘이상향’을 뜻하는 ‘무릉(武陵)’이라는 이름을 가질만하다. 그런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고행길이다. 무릉계곡에서는 편도 7㎞ 이상, 삼척시 하장면 댓재에서 시작할 경우 6.1㎞, 삼척시 미로면 천은사를 들머리로 삼을 경우 5.1㎞에 달하는 장거리 이동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특히 무릉계곡이나 천은사 시점의 경우 동쪽 저지대에서 1000m 이상 수직으로 고도를 끌어올려야 하기에 더 힘든 고난도 등산을 각오해야 한다. 거의 난이도 끝판왕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많은 등산객들이 해발 800m 지점의 삼척 댓재 정상에서 시작해 두타산 정상을 찍고,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경로를 선호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하산길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쉬운 코스는 아니다.

두타산 정상에 서면, 호연지기가 샘솟는다. 동쪽은 아스라이 바다로 열려있고, 서쪽으로는 겹겹 산그리메가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선다. 북쪽으로 용틀임하는 백두대간의 웅장한 질주는 또 어떤가. 청옥산∼고적대로 이어지는 해동삼봉의 고산준령이 살아 움직이는 듯 꿈틀댄다. 정상에 선 그대가 목석(木石)이 아닌 이상, 그런 풍광을 앞에 두고, 한바탕 큰 소리를 내질러 “나 여기 서 있노라”고 알리지 않을 수 없다.

두타산은 백두대간 마루금의 변곡점이기도 하다. 멀리 설악에서부터 바다를 굽어보며 남으로 내달린 백두대간은 이곳에 이르러 방향을 내륙으로 틀면서 덕항산∼태백산∼소백산∼조령산 방향으로 서남행(西南行)을 이어간다. 힘겨운 만큼 뿌듯한 산, 두타산은 그렇게 극한의 매력으로 사랑받는 산이다.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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