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파주시장] '접경지=보수' 공식 깬 신도시 민심… 김경일호 유지 여부 주목

표명구 2025. 7.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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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는 운정신도시 개발 이전과 이후로 정치 지형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곳이다. 신도시 입주 전인 2000년대까지는 보수 정당 강세 지역이었으나, 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진보화됐다.

파주시는 북한과 가까운 접경 지역이지만, 서울시와도 가까운 수도권이란 특징 때문에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민심이 급격히 바뀌었다. 2010년 지방선거를 신호탄으로 2012년, 2014년 선거에서 점점 격차가 좁아지더니 2016년 이후로는 완전한 민주당계 진보 정당 강세 지역으로 변화했다.

운정신도시 개발 전에는 보수텃밭
2010년 지선 신호탄 격차 좁히다
2016년 이후 민주당 강세지로 변화

그러나 이어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김경일 더불어민주당 후보(9만2천512득표, 50.14%)가 조병국 국민의힘 후보(9만1천981득표, 49.85%)를 단 0.29%p 차로 이기며 간신히 당선됐다. 지난해 22대 총선서도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 더구나 6.3 조기대선까지 승리하자 '당내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경일 현 시장을 비롯해 이용욱 경기도의원, 손배찬 전 파주시의회 의장, 최유각 파주시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엎고 재선에 도전한다. '시민중심 적극행정'이라는 공직 문화가 확실히 뿌리를 내린 데다, 전국 최초의 타이틀이 달린 혁신 정책으로 전국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운영하는 학생전용통학순환버스로 이름을 알린 '파프리카'가 대표적이며, 파주페이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나 최근 파주시가 의뢰로 이뤄진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파주시정에 대한 긍정 평가가 66.9%(매우 잘하고 있다 16.2%, 다소 잘하고 있다 50.7%)로, 부정 평가 22.7%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무된 분위기다.

준비된 시장으로 평가받는 이용욱 도의원은 21년째 세무사로 활약하고 있다. 제7대 파주시의회 후반기 도시산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도의회 경제노동위원, 윤리특별위원, 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를 맡고 있으며, 윤후덕·박정 국회의원과 돈독한 관계다. 탄탄한 조직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왔다.

민주당, 0.29%p차로 이긴 현 시장
파주페이 등 '시민중심 행정' 성과
21년 세무사 출신 이용욱 도의원
손배찬 전 시의장 지역조직력 끈끈
최유각 재선 시의원도 출마설 솔솔

주변에서 시장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손배찬 전 파주시의원은 재선 시의원 출신으로, 제7대 파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의장직을 마친 뒤에는 정치 일선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나 후배 정치인들에게 길을 터주며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손 전 의장은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파주시갑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지역 선거를 실질적으로 이끌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출마설이 꾸준히 나도는 최유각 재선 시의원은 파주시 문산읍 장애인자립지원위원회 위원장, 주민자치위원회 연합회장, 제7대 파주시의회 전반기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파주 북부지역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등 활발한 의정을 펼쳐 왔으며, '겸손'을 가장 큰 덕목으로 삼고 있다.

국힘에서는 박용호 파주갑당협위원장을 필두로 한길룡 파주을당협위원장, 안명규 경기도의원, 김동규 전 경기도의원, 이재홍 전 파주시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변의 출마 권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용호 위원장은 서울공대 석사에 LG전자 연구원 출신이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청년위원장(장관급)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으로서 청년정책 및 창업생태계 조성에 힘썼다. LG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 시절 첨단기술과 산업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로 일하며 과학기술 기반의 공공정책 기획과 혁신 확산에도 기여했다.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정책 중심의 기획·분석형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용하고 절제된 소통방식으로 신뢰를 형성했다. 특히 중장기 비전수립, 복잡한 사안의 논리적 구조화 역량, 기술·정책·청년분야를 아우르는 전략적 사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내리는 한길용 위원장은 제9대 경기도의원 시절 연정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야협치를 이끄는 조정 역할을 통해 정책조율 능력과 정치적 균형감각을 인정받았다. 제7대 수도권교통본부조합 의장을 지내는 동안 광역교통현안과 행정협의에 있어서도 실무 중심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현장과 제도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밀착된 소통과 강한 실행력을 통해 실천적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있으며, 공감과 참여를 중시하는 열린 정치로 주민들의 신뢰를 두텁게 쌓아가고 있다.

국힘 LG연구원 출신 박용호 위원장
조율능력 탁월한 한길룡 전 도의원
부동산학 박사 출신 안명규 도의원
8기 경선서 고배 김동규 전 도의원
민선6기 이재홍 전 시장도 하마평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인 재선 시의원 출신의 안명규 도의원은 제6·7대 국힘 파주시의회 대표의원, 제6대 파주시의회 후반기 자치행정위원장, 제7대 파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힘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을 맡고 있다. 파주시의 도로·교통문제의 해결사로 나선 부동산학 박사로 '현장에 답이 있다'가 정치철학이다.

민선 8기 파주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동규 전 도의원은 파주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경민대학교 겸임교수, 연세대·용인대 강사, 제9대 경기도의회 교육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파주시장 선거에 출마해 현직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나 도중 하차한 이재홍 전 파주시장도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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