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답변 않는 장관에, 사과 요구·예산 압박…2021년 강선우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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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나온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역구 민원 갑질' 논란은 2021년 하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ㄱ씨는 "국감이 끝난 뒤 강 의원 쪽에서 연락이 와 장관이 직접 의원실에 들어와 사과를 하라고 했다. 장관이 사과를 하지 않자 국감 뒤 이어진 다음 연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강 의원이 여가부 업무추진비 일부를 삭감하겠다는 압박을 이어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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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나온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역구 민원 갑질’ 논란은 2021년 하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으로 여성가족위원회를 맡고 있던 강 후보자가 성폭력 피해자 돌봄·지원 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설치하려고 공을 들이던 때다. 그러나 당시 여가부가 지역 의료인력 사정이 센터 설치와 운영을 뒷받침하기엔 어려운 상태라며 ‘당장은 불가’ 입장을 내놓자, 장관의 방문 사과 요구와 여가부 예산 삭감 압박 등이 이어졌다는 게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 설명이다.
정영애 장관 재임 시절 여가부 사정을 잘 아는 전직 정부 관계자 ㄱ씨 등의 말을 종합하면, 강 후보자는 예산 삭감 압박에 앞서 여가부 국정감사장에서 정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고 한다. ㄱ씨는 “국감 시작 전에 강 의원실 쪽에서 해바라기센터 관련한 질의를 할 테니 답변을 제대로 하라는 연락이 왔었다”며 “이후 국감장에서 장관 답변이 강 의원 마음에 들지 않자, 의원실 쪽에서 정회 시간에 다시 연락이 와서 ‘의원님이 엄청 화가 났다. 다음 질의 차례에서 센터 질문을 다시 할 테니 답변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감이 치러진 날은 2021년 10월22일로, 당시 회의록을 보면 강 의원은 전국에서 운영 중인 해바라기센터의 수가 정부의 미흡한 지원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취지의 지적을 하는 데 질의 시간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러나 정 장관이 해바라기센터가 수요에 견줘 부족한 것은 맞지만, 전체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을 내놓자 강 의원은 “장관님! 장관님!” 하며 언성을 높이며,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 집요하게 질문을 이어간다. 그런데도 강 의원의 의도대로 질의와 답변이 이어지지 않자, 강 의원 쪽은 국감 이후 정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한다.
ㄱ씨는 “국감이 끝난 뒤 강 의원 쪽에서 연락이 와 장관이 직접 의원실에 들어와 사과를 하라고 했다. 장관이 사과를 하지 않자 국감 뒤 이어진 다음 연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강 의원이 여가부 업무추진비 일부를 삭감하겠다는 압박을 이어갔다”고 했다. 정 전 장관 또한 전날 지인들에게 보낸 글에서 “결국 강선우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 소리 듣고 예산을 살렸던 기억이 난다”며 “부처 장관에게도 예산 삭감 등의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고 했다.
최하얀 김채운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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