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비위 의혹 제기 놓고 해석 분분
공식 사과·도 실태조사 요구
지선 겨냥 정치적 행보 평가
박 시장 측, 공식 반응 자제

경남도의회 임철규 의원(국민의힘·사천1)이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 신활력추진단 관련 비위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도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경남도 차원의 전면 실태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회견을 두고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확산되고 있다.
임 의원은 "도민과 시민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지만, 일각에선 이번 회견이 같은 당 소속인 박동식 사천시장에 대한 견제이자, 2026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임 의원은 회견에서 사천시 집행부의 구체적인 잘못이나 시장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했지만 용역업체의 문제와 사업 구조의 한계를 강조하며 사천시 전체의 사업 신뢰성을 흔드는 메시지를 던졌다.
지역 정치 관계자는 "사천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않으면서도,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시정을 압박하고 경남도 차원의 개입을 유도한 점은 매우 정교하게 계산된 메시지"라며 "도의원으로서의 공식 입장을 빌어 사실상 시장을 정치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논란이 된 신활력플러스사업은 경남도 주관 공모사업으로, 14개 시·군이 참여해 총 980억 원이 투입된다. 임 의원은 '경남 전역의 전수조사'를 촉구했지만, 실제 언론을 통해 의혹이 불거진 사례는 사천시에 집중돼 있어 사실상 타깃이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임 의원은 "감시 시스템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는데, 이는 곧 사천시가 해당 사업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사천을 지역구로 둔 도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자칫 지역 행정 수장에게 날린 '정치적 경고장'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크다.
일부에선 이번 기자회견을 국민의힘 내부의 균열이 표면화된 신호탄으로 보기도 한다. 박동식 시장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임 의원 역시 사천시장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온 만큼, 이번 회견은 단순한 행정 감시를 넘어 '선거 구도 조율'의 일환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지역 정치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인은 타이밍과 메시지를 정확히 계산한다"며 "이번 회견은 도의원이라는 공식 직위를 통해 사실상 차기 선거 메시지를 사전 포석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박동식 시장 측은 이번 회견에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천 정치권은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Copyright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