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사태 취약지역’ 공개도 않고 예방도 허술…“인재”
[KBS 창원] [앵커]
산사태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산청 부리와 내리 등은 이미 10년 전부터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하지만, '산사태 취약지역' 명단은 주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예방 조치도 허술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꼭대기부터 무너져 내린 마을 뒷산이 순식간에 아랫마을을 덮쳤습니다.
이 산사태로 70대 2명 등 주민 3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산청에서만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대부분 산사태와 주택 붕괴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5월 경상남도가 행정안전부에 제공한 '경남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산청읍 부리와 내리 등 이번 산사태 발생 지역 인근 산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위성지도로 보면 부리 산사태 지역은 거의 일치합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급경사 등을 사유로 위험을 인식하고 대피장소도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마을 주민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주유숙/산청군 산청읍 부리 주민 : "그런(산사태) 걱정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왜냐하면 한 번도 여기 이쪽에서 산사태 같은 게 안 일어났으니까…."]
산림청도, 경상남도도 '산사태 취약지역'을 지정만 하고,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산림청 산사태 정보 시스템이 있는데 여기에도 지금 공개가 안 되고 있는데, 재산 상에 이걸(산사태 취약지역) 공개하면 땅값의 문제나 이런 게 있어서…."]
예방 조치도 허술했습니다.
산불을 이유로 사방댐 4개를 설치하고 있는 시천면은 790여 mm나 내린 비에도 큰 인명 피해가 없었던 반면, 이보다 비가 적게 내린 산청읍은 사방댐이 설치되지 않아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산청읍에서 산사태가 났다는 신고가 소방에 19일 오전 9시 25분 접수됐지만, 산청읍 산사태 경고 재난문자는 2시간이 넘은 오전 11시 50분, 전 군민 대피 문자는 오후 1시 50분에야 발송됐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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