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신청 첫날 ‘유치’ 경쟁…“쏠림 우려·재정 부담”

이청초 2025. 7. 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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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오늘(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행정복지센터와 금융기관마다 신청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이미 고객 유치 경쟁까지 치열합니다.

하지만 우려도 나옵니다.

유명 브랜드 가맹점 등 일부로 소비가 쏠릴 수 있어, 효과를 고루 볼 수 있을지 걱정이란 겁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행정복지센터,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번호표까지 받고 순서를 기다립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자들입니다.

[유승희/춘천시 퇴계동 : "내가 나갈 수 없으니까 잠시 보관할 수 있는 쌀 이런 것. 우리나라가 회복이 돼야 하니까 감사하죠. 생활에 도움도 되고."]

강원도민 149만 명이 대상입니다.

적게는 18만 원에서 많게는 55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강해웅/춘천시 퇴계동 : "결과적으로 우리가 내는 세금에서 충당이 돼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건(부담) 있어요."]

유명 브랜드 편의점과 빵집 등 가맹점들은 대규모 판매촉진에 나섰습니다.

금융기관도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용현/금융기관 이사장 :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하며, 또한 내일 하루동안 민생회복 쿠폰에 동참하고자 무료 커피차를 운영하오니..."]

문제는 쏠림 현상입니다.

같은 소상공인이라도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홍보가 쉽지 않습니다.

대형 브랜드의 물량과 앱, 자체브랜드 등을 앞세운 할인 경쟁에 당해낼 재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강선숙/'나들가게' 운영자 : "우리는 할인을 할 수가 없는 게 들어오는 거래(금액)가 있잖아요. 옛날처럼 나들가게협회가 있어서 그런 세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특히, 강원도 대부분 시군은 카드나 모바일로만 소비쿠폰을 지급합니다.

'종이 상품권' 형태로도 쿠폰을 주는 곳은 6개 군 뿐입니다.

이 6곳을 제외하면 전통시장 등 카드 단말기가 없는 일부 상점에선 소비쿠폰을 쓸 수가 없다는 얘깁니다.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도 큽니다.

강원도와 시군의 분담액은 440억 원.

강원도는 이를 위해 빚을 더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나중에 재정교부금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 열악한 지방재정에 대한 보전을 해주기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얼어붙은 지역 상권의 최말단까지 그 온기가 전해지려면 치밀한 소비 유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이장주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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