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논란’ 창원 빅트리 가보니] 부자연스런 인공물·비효율적 동선… 외부만큼 내부도 엉성

조규홍 2025. 7. 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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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한 인공미, 안전 우려 등 창원 빅트리를 놓고 제기된 문제는 조감도와 다른 외관뿐만이 아니었다.

21일 오전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를 찾아 실제로 흉물에 가까운지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대상공원 내 새로 갖춘 시설은 빅트리뿐만 아니라 △휴게음식점 트리하우스 △맘스프리존 △놀이터 겸 쉼터 셀파크 △빅브리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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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처-명상관 내부 연결통로 없고
상층부 인공나무 잎·꽃 이미 떨어져
인근 맘스프리존 구성 내용 못 정해
정식 개소까지 최대 5년 소요 우려도

너무 과한 인공미, 안전 우려 등 창원 빅트리를 놓고 제기된 문제는 조감도와 다른 외관뿐만이 아니었다.

21일 오전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를 찾아 실제로 흉물에 가까운지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대상공원 방문자센터에서 빅트리까지 걸어서 오르는 시간은 대략 12분. 빅트리를 오르는 주변에는 무장애 데크가 한창 조성되고 있었다.

21일 창원시 두대동 대상공원 꼭대기에 조성되고 있는 40m 인공전망대 ‘빅트리’ 상층부 모습./김영현 기자/

주변은 아직 흙길인 상태로 현장 관계자는 “최근 비로 작업이 다소 지연됐다”며 “이달 안으로는 빅트리 주변 진입로 작업이 마무리될 목표”라고 말했다.

빅트리 진입 동선부터 효율적이지 않아 보였다. 빅트리 1층에는 방문객을 맞는 접수처(인포메이션센터)와 명상관, 상층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시설, 관리 사무실 등이 위치해 있다. 문제는 접수처와 명상관을 잇는 빅트리 1층 내부 연결 통로가 없어 빅트리 외부로 나와서 명상관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빅트리 1층에는 약 560㎡(170평) 면적의 명상관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전면과 천장에서 화면이 송출돼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화면 시연 때는 창원의 자연과 계절을 알리는 영상이 상영됐다.

상층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는 2개. 이 엘리베이터 안은 빅트리 내부를 볼 수 있게 돼 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볼 수 있는 1층에서 지상 10m 구간의 빅트리 내부 벽면에는 동물원을 연상케하는 정글과 동물, 나무 조형물이 꾸며져 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며 지상 10m 이상부터 방문객은 빅트리 내부 벽면에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를 볼 수 있다.

21일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전강용 기자/

가장 논란이 된 상층부. 우선 가장 먼저 들어오는 광경은 창원 시내를 조망하는 전경이다. 창원국가산단과 멀리는 진해 지역도 일부 보였다. 창원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는 빅트리가 유일한 셈이다.

그럼에도 상층부 모든 시설이 인공물이어서 부자연스럽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상층부에 설치된 조형물은 16종의 인공나무와 5개의 동물 모양 벤치다. 인공나무은 선암사 선암매, 합천 화양리 소나무, 제주 수산리 곰솔 등 전국 곳곳의 천연기념물 나무를 본 따 만든 것으로 꾸며져 있다. 이 중 보은 서원리 소나무에는 16개 지주 기둥이 설치돼 있다. 현장 관계자는 인공나무의 무게 때문에 인공 나뭇가지를 받치는 기둥을 따로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내린 비로 인공나무 잎과 꽃들이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21일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상층부에 설치된 인공나무 조형물. 전국 곳곳의 천연기념물 나무를 본 따 만든 것이다./전강용 기자/

이날 빅트리 현장을 방문한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은 “상층부를 돔하우스로 만들어 방문객들이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관람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라며 “안전 울타리를 보완해 지금 상층부 외곽은 돔에서 나와 외부를 볼 수 있게 하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공원 내 새로 갖춘 시설은 빅트리뿐만 아니라 △휴게음식점 트리하우스 △맘스프리존 △놀이터 겸 쉼터 셀파크 △빅브리지 등이 있다.

대상공원 방문자센터에서 약 300m 떨어져 있는 맘스프리존은 복합커뮤니티센터, 어린이 놀이 체험장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내부를 어떤 내용으로 구성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 이 때문에 준공하더라도 정식 개소까지는 길게는 5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내부를 채울 비용 역시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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