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대형마트-전통시장 엇갈린 표정

김지원 2025. 7.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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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저렴하게 파는 대형마트
폭우로 과일 수급 못한 전통시장
“6일간 환급 행사 혜택뿐” 토로

21일 수원의 한 대형마트에 농식품부 할인지원을 내건 채소들이 판매되고 있다. 2025.7.21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전국적인 폭염과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한 가운데 정부 주도의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의 시행(7월15일자 12면보도) 이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도내 한 대형마트 식료품 코너엔 ‘농식품부 할인지원’이라는 안내문이 크게 붙어있었다. 애호박·오이·수박 등 행사가 진행되는 품목들은 20~40% 할인 중이었다. 50대 주부 박모 씨는 “아래 지방에 비 피해가 크다고 해서 농작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선 치솟는 물가를 잡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 기준, 이달 중순 ㎏ 당 1천800원대였던 양파 소매가는 이날 대형마트에서 1천330원에 판매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 대상 작물로 꼽힌 수박도 이달 초 한통 당 소매가가 평균 3만166원이었지만 이날 현장에선 가장 비싼 게 2만6천990원이었다.

과일들이 진열돼 있는 수원 못골시장의 한 과일가게. 2025.7.21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그러나 같은 날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수원 못골시장의 한 과일 가게 상인은 “복숭아 등 일부 품목은 폭우 피해 때문에 도매 시장에서 좋은 품질이 없어 들여오지 않았다”며 “당장 다음주부터 폭우로 인해 오른 가격이 반영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상인회 관계자도 “이번 정부 지원사업에서 전통시장 혜택은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최대 2만원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뿐”이라며 “대형마트와 가격 경쟁을 하는 시장 상인들에게 행사 기간이라도 늘려야 도움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가계 식비와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350여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국산 농축산물을 취급하는 1만2천여 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1천673개 점포가 해당 행사에 참여하며 혜택 범위를 넓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밝힌 지원사업 외에 확대 시행 계획은 아직 없다”며 “농축산식품의 가격동향은 계속 예의 주시하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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