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업체 밀집한 경기도… 지역경제 ‘성장동력’으로 확인
온라인 사업체 66.9% 수도권 위치
경기지역 물류기반 매출 상승곡선
비수도권 소비유출로 양극화 우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온라인 플랫폼 업체가 밀집한 경기도의 경우 이러한 온라인 소비 확대가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 소비는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유출이 증가하며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이채린 과장과 박은기 조사역이 작성한 ‘온라인 소비 확대가 경기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의 보편화로 소매업에서 통신판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24년 들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업체의 매출 비중이 51%로 오프라인 매출을 넘었다.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 가구·가전, 컴퓨터, 의류·잡화 등 대부분 품목에서 온라인 소비가 주도했다.
이러한 온라인 소비의 확대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온라인쇼핑 관련 산업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24년 수도권의 온라인 소매업 사업체 수는 전국의 66.9%(매출 기준 87.5%)에 달하며 그중에서도 경기도에는 35%의 사업체(매출 기준 18.2%)가 있다. 또 온라인 플랫폼 입점 업체들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63.6%로 압도적이다.
온라인 소비는 운수업 생산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 물류센터는 배송 효율성이 높은 수도권에 밀집돼 있으며 5월 기준 경기도에는 전국의 45%에 달하는 약 950개의 물류창고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경기지역의 물류산업 성장세가 확대됐고 우수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물류산업은 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이 과장과 박 조사역은 내다봤다.
그러나 온라인 소비가 대세적 흐름이 되면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소비 유출이 증가하게 됐다. 팬데믹 전인 2018년에 비해 2024년 비수도권의 도소매 부문 역외소비가 83.1% 증가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수도권의 소비집중과 비수도권의 소비유출로 지역 간 성장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이에 따라 이 과장과 박 조사역은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 물류거점의 확충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플랫폼 입점 확대와 지역특화 온라인 플랫폼 유치 ▲지역 소매업체의 디지털 전환 및 활용 지원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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