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통시장, 문화관광·디지털 공간 변신 시도
문화관광형·디지털 시장 분야
현대시장, 인근 주민 감소 숙제
역사문화탐방 500명 참여 호응
政 “사후 관리 필요…방안 검토”

인천 전통시장이 소비 위축과 내수 침체 등 경기 부진 속에서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을 넘어, 지역 자원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공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설 개선 위주의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 자원과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시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찾은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궁현상가, 송육상가, 중앙상가, 원예상가 등으로 구획된 이곳에 수산물과 의류, 부산물 등 다양한 품목을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진다.
1970년대 개설된 현대시장(사진)은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인한 주거지 변화 속에서 유입 인구 감소라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전통시장 첫걸음 기반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현대시장을 출발점으로 달동네놀이체험관, 송현근린공원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탐방 행사가 열려, 500여 명이 참여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현대시장을 비롯해 올해 인천 전통시장 10곳이 문화관광형, 디지털, 첫걸음시장 등 다양한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문화관광형 시장에는 신거북시장·거북시장, 강화풍물시장(2년차), 인천강남시장(1년차)이 참여 중이다.
디지털 시장은 토지금고시장(2년차), 간석자유시장·계양산전통시장(1년차 고도화), 인천축산물시장(첫걸음) 등이다. 커낼워크 상점가와 만수시장은 첫걸음 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고객 유입과 상인 역량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사업 종료 이후의 '사후관리'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장에서는 사업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종료 이후에도 체계적인 관리와 연속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특성화시장 사업은 2년 내외의 단기 운영에 그치고, 이후 관리 인력이나 예산이 별도로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이라서다.
한 시장 관계자는 "1년 차에는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방향을 잡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지원 기간이 짧아지고 예산까지 줄어들면 사업이 제대로 뿌리내리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사업 종료 후에도 지자체가 시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후 관리의 필요성 역시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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