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구리공무원 폭우 비상근무때, 시장은 야유회서 노래 한가락
관내단체 격려차 홍천 찾았지만
타지역 발걸음 등 부적절 지적
집중호우로 전국서 인명 피해 등이 발생하고 구리 공무원들은 불어난 하천으로 비상근무 중이었는데 구리시장이 한 봉사단체의 야유회에 참석해 논란이다. 특히 격려차원에서 방문했다는 야유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까지 부르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21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오전 5시30분부터 안전총괄과·공원녹지과·하수과·평생학습과·자원순환과 등 관련 부서 70여 명에 대해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오전에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했고 비상근무는 오후 2시30분께 종료됐다.
이날 비상근무는 구리 왕숙천 상류인 포천, 양주, 의정부, 가평 등의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면서 왕숙천 수위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상도로 4개소, 세월교 3개소 등이 긴급 통제됐다. 왕숙천 수위는 오전 5시께 최고 6m까지 올랐다가 5시간 뒤쯤 평상 수준으로 낮아졌다.

논란이 일어난 지점은 백 시장이 이날 오후 관내 한 봉사단체의 강원도 홍천 야유회에 격려차 방문해 노래를 부르면서다. 한 참석자가 찍은 영상에서 백 시장은 회원들의 권유에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단체 대표가 백 시장에게 방문을 부탁했으며, 시장은 20~30분간 머물다 떠났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구리지역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폭우 등 비상상황에서 시장이 타 지역까지 발걸음해 야유회를 격려하고 노래까지 부른 행동이 적절했냐는 지적이다.
시는 이와관련 백 시장이 이날 오전부터 현장 순찰, 재난안전대책회의 주재, 시설물 복구 지시 상황 이행 확인 등을 진행하고 홍천으로 갔다고 밝혔다. 또 오후에 구리시 배드민턴 대회 축사가 예정돼 있어 오래 머무를 수 없었고 시장이 관내를 벗어난 2시간여 동안 부시장과 각 국장, 담당과장 등이 비상근무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백 시장 역시 이날 오후 7시가 넘어서까지 SNS를 통해 조치 보고 및 응답 등 재난상황 점검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 관계자는 “봉사단체의 격려 요청을 애초에 거부했으나 구리시민의 요구를 끝까지 무시할 수 없었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구리/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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