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소비쿠폰 신청 첫날, 대기 인파 줄줄…날짜 착각·서류 미비 '헛걸음'
북새통…은행 등 긴 대기줄
지역화폐 앱 접속 지연도
고령층·외국인, 혼선 많아
도, 취약층 대상 집중 안내

민생 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자신에게 맞는 신청일을 모르거나 서류 미비로 발길을 돌렸고 신청자가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1시간 가량 소요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21일 오전 9시30분쯤 찾은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행정복지센터. 이곳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을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신청서를 받는 직원들 외에도 4명의 직원이 추가로 배치돼 각종 질문사항을 받고 신청 방법을 안내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인 이날은 생년 끝자리가 1·6인 시민들이 신청 절차를 밟았다.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행정복지센터에는 온라인 신청에 비교적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이 몰려들었다.
현장에는 신청일을 착각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안내 직원들은 신청하러 온 사람들의 주민등록증을 확인하고 생년 끝자리가 1·6이 아닌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57년생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신청일을 정확히 모르고 왔다"고 말했다.
신청 인파가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일부 시민들은 기다리다 지쳐 근처 은행으로 이동했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민센터 대기 시간이 길어 이곳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기도 최소 4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매산동 행정복지센터와 인근 은행에는 각각 약 30명의 시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외국인들이 신청 자격 여부를 질문하거나 필수 구비 서류를 가져오지 않아 돌아가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인이 1명 시아 포함된 주민등록등본과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를 발급받아야 신청할 수 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온라인 신청은 오프라인에 비해 비교적 수월했으나 신청자가 몰려 사이트 트래픽이 폭주했다. 경기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기간인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경기지역화폐 사용처를 확대한 바 있다. 이날 경기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경기도는 정보 취약계층에 대해 요일제 규정을 집중적으로 추가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카카오톡 경기도 채널이 친구 추가돼있는 시민들에게는 신청일 안내 카톡이 개별적으로 전송되지만 등록돼있지 않은 시민들에게는 한계가 있다"며 "누리소통망과 누리집 배너를 통해 정보 취약계층이 요일제 규정을 파악할 수 있게끔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 절차와 발급 시스템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소비쿠폰을 신청한 도민의 불편한 점이나 제도 개선 의견을 들었다.
김 지사는 "새 정부 들어서 민생 회복을 위해 추경을 빨리 추진했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어려운 민생을 회복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의 경제 정책이 민생회복, 미래 먹거리, 더 나아가서 중장기적인 우리 경제 구조개선에 많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했다.
/박다예·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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