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단 화학사고 안전한가
급성독성·폭발성 등 강해 대규모 피해 우려
주거지와 접근성 높아 인명피해 확대 위험 ↑
대피장소 수용인구 수 초과 … 선제 관리 필요

[충청타임즈] 충북의 산업단지 내에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체가 밀집해 있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청주 등 일부지역은 주거지와 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이 높아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로 확대될 위험이 있어 선제적 관리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이태영 충북재난안전연구센터 전문연구원은 최근 '안전충북 포커스 No.18'호에 게재된 '충청북도 화학사고 영향인구를 고려한 대피장소 적정성 진단'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의 사고대비물질 배출업체는 2896개로 산업단지 내에 1486개(51.3%)가 위치해 있다.
사고대비물질은 급성독성·폭발성 등이 강해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화학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화학물질로서 화학사고 대비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물질이다.
사고대비물질 배출업체는 지역별로 청주시(955개, 33.0%), 음성군(755개, 26.1%), 진천군(570개, 19.7%), 충주시(246개, 8.5%) 순으로, 청주와 중부지역에 밀집해 있다. 업종별로는 '그 외 기타 분류 안된 화학제품 제조업'(183개, 6.3%), '완제 의약품 제조업'(91개, 3.1%), '일반용 도료 및 관련제품 제조업'(85개, 2.9%),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74개, 2.5%) 순으로 많다.
연구보고서는 사고대비물질 배출업체는 산업단지에 밀집해 있어 사고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주, 충주, 음성은 주거지와 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이 높아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화학사고 발생시 지정된 대비장소에 대한 적절성 문제도 제기됐다.
연구보고서는 청주일반산업·공업단지, 오창제2일반·과학산업단지 인근에는 다수의 학교와 사업체가 위치해 있어 영향범위 내 영향인구의 분포 비율이 높아 주간인구 밀집지역과 산업단지 간의 이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태영 연구원은 "일부지역에서는 영향인구 밀집지역 인구 수가 대피장소의 수용인구 수를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따라서, 규모 재산정이 필요한 대피장소에 대해서는 시설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점검 및 보완이 필요하다"고진단했다.
연구보고서를 보면 충북의 화학사고 연평균 증가율은 최근 5년(2020~2024년)간 19.1%로 전국 화학사고 연평균 증가율(8.5%) 대비 약 1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의 63.5%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국 일반산업단지의 약 13%에 해당되는 96개소가 충북에 조성돼 있다.
이에 연구보고서는 "충북도는 산업단지 등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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