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여성 심폐소생술 했더니…“가슴 만졌다” 추행범 된 의대교수

김보영 2025. 7. 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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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낸 중국의 한 의과대학 교수가 되레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후난성에서 한 여성이 길을 걷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누리꾼들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용기를 낸 행동"이라며 판 교수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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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의과대학 교수가 길거리에서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고 있다 [웨이보]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길거리에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낸 중국의 한 의과대학 교수가 되레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후난성에서 한 여성이 길을 걷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때 현장을 지나던 지역 병원 소속의 여성 의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후 응급처치를 이어가던 여의사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지역 의과대학 교수 판(42)씨가 현장에 합류했다. 그는 임상 의학을 전공했고 CPR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판씨는 여의사와 번갈아 약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여의사는 동시에 환자 상태를 살피며 가족에게 구급차를 부르도록 안내했다. 결국 환자는 호흡과 맥박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구조 장면은 현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조 과정 중 판씨의 손 위치가 “부적절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남성이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게 보인다”, “가슴 대신 배를 마사지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럴 땐 여성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판씨는 “도움을 준 뒤 오히려 비난을 받을 줄은 몰랐다. 솔직히 무섭고, 큰 실망을 느꼈다”며 “당시 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손 위치는 분명히 흉골 쪽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만약 내 CPR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의료진이 지적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런 지적은 없었다. 이렇게 비난받을 줄 알았으면 나서서 돕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누리꾼들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용기를 낸 행동”이라며 판 교수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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