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보다 초밥…점점 사라지는 동네 한식당

안태호 기자 2025. 7.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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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식 사업자 1년새 230명 줄어
광산, 동구 등 순으로…일식집은 늘어
대출금 상환, 식재료값 등 상승 영향
사진=연합뉴스
광주 지역에서 한식당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한식 사업자가 230명 감소한 반면, 일식 등 다른 업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광주 지역 한식 사업자 수는 1만90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기준 1만671명으로 줄어 1년 사이 23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산구(67명), 동구(54명), 북구(49명) 등 순으로 감소가 많았으며 전통적인 생활밀착형 자영업이 밀집된 구도심 지역일수록 감소세가 더 컸다.

한식당 감소 원인으로는 고정비 상승과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 동구의 한 자영업자는 “1인분에 8-9천원 받는 백반집들이 많은데 채소,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까지 올라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오는 경기침체로 손님까지 없어 대출금 상환도 어려워 주변에 문 닫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6월 광주 내 일식 사업자 367명에서 올해 같은 달 대비 1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식집의 증가는 ‘가성비 초밥’, ‘혼밥 문화’ 확산 등 프랜차이즈 초밥 전문점이나 튀김·라멘 가게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유동인구 변화와 함께 배달·포장 문화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층은 한식보다는 일식이나 간편식 선호, 배달료 상승도 한식당에 큰 타격이 됐다고 전문가는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를 보면 ‘1일 평균 배달 수’ 질문 항목에 대해 한식당 74.7%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한식·일식·중식·서양식 등 전체 일반음식점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배달 앱 이용 여부에 대해서도 78.4%가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이와 달리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의 경우 85.1%가 배달 앱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외식산업협회 관계자는 “족발이나 찌개류 외 다른 한식은 배달 선호가 떨어지는데 배달 수수료는 높다 보니 한식당들이 배달을 기피하고 그렇다 보니 수익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며 “현 구조에선 피자, 햄버거 같은 프랜차이즈 업체들만 이런 배달 수수료를 내고도 버틸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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