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전에 숨질 수도"…160kg 27세男, 하루 ‘이만큼’ 걸어 50kg 뺐다고?

정은지 2025. 7.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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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끼 배달 음식을 먹고 집안에만 머무른 탓에 체중이 160kg를 넘었던 20대 남성이 불과 반 년 만에 50kg를 감량했다.

처음엔 하루 1만 보 걷기를 통해 약 25kg을 감량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다시 늘자 2025년 1월부터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를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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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만으론 불가능…하루 3만 보 걷기와 주 5일 헬스 병행
하루 세 끼 배달 음식과 좌식 생활에 익숙했던 20대 남성이 체중 160kg에서 50kg를 감량한 사연이 공유됐다. [사진=틱톡]

하루 세 끼 배달 음식을 먹고 집안에만 머무른 탓에 체중이 160kg를 넘었던 20대 남성이 불과 반 년 만에 50kg를 감량했다.

영국 매체 미러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런던에 거주하는 27세 브랜든 지는 161kg에 달해 5XL 옷을 입어야 했고, 15분 이상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수면 중 무호흡 증상과 심한 불안으로 외출을 꺼릴 정도였고, "이대로면 30살 이전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가족 중 일부가 건강 문제로 세상을 떠난 일을 계기로 그는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

처음엔 하루 1만 보 걷기를 통해 약 25kg을 감량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다시 늘자 2025년 1월부터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를 병행했다. 약물 복용 초기부터 식욕 억제 효과를 체감했으며, 2.5mg에서 시작한 복용량을 점차 7.5mg까지 증량했다.

그는 약물만으로는 절대 감량이 어렵다고 믿고 이후 하루 3만 보 걷기, 주 5일 헬스장 운동,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50kg 이상을 감량했다. 현재는 10km 달리기까지 가능해졌으며 숨쉬기도 편해지고 불안이 사라지는 등 정신 건강 또한 크게 개선됐다.

브랜든은 자신의 체중 감량 과정을 틱톡에 공유하고 있다. 그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며 "마운자로는 도구일 뿐, 생활 전반의 변화가 동반돼야 진정한 감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약물에만 의지해선 안돼, 체중 감량의 핵심은 결국 '생활습관 변화'

최근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대표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티제파타이드 등)이 비만 치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마운자로(성분명 티제파타이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강력한 식욕 억제 및 체중 감량 효과로 인해 비만 치료제로도 급부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 해당 약물의 비만 치료 목적 사용을 승인했으며, 이후 임상과 실사용 사례에서 체중의 15~20% 이상을 감량한 환자들도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약물 효과에 대한 '기대 과잉'을 경계한다. 대한비만학회는 "GLP-1 계열 약물은 체중 감량을 위한 효과적인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이들 약물은 주로 식욕 억제, 위 배출 지연, 포만감 증가 등을 통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도록 유도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행동 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실린 티제파타이드 관련 3상 임상시험 결과(SURMOUNT-1)에 따르면, 평균 체중의 약 20% 감량 효과가 확인됐지만, 복용을 중단한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약물 효과가 지속되려면 식습관, 운동 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 전반적인 행동요법과 병행돼야 함을 의미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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