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갯벌사업소, 수의계약 등 업체 특혜 ‘의혹’
결과보고서 부실 공공사업 신뢰도 ↓
관련 부서·책임자 감사 등 조치 필요

21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군 갯벌사업소는 ‘2022년도 무안생태갯벌사업소 특성화 프로그램’ 명목의 5천만원 규모 사업을 1천만원 이하 단위로 분할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집행했다.
이 사업은 무안 황토갯벌랜드 방문 관광객을 위한 정주형 테마·체험·교육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으로 무안생태갯벌과학관, 로컬푸드 판매장 등과 연계해 버블쇼, 마술쇼, 마카롱 만들기 등 공연·체험을 진행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업을 수행할 업체들이 무안군 관내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목포 소재 업체에 집중 발주돼 특정 업체를 위한 맞춤형 사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울러 2023년에도 ‘갯벌더하기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명칭만 일부 변경된 유사 성격의 사업이 발주돼 이 같은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업 집행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결여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22년 ‘힐링갯벌 특성화 프로그램’ 1차시 운영 결과보고서에는 체험객 명단 없이 단순 참여 인원수만 기재되는 등 형식적인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사업 담당자들은 업체 선정 과정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특혜 의혹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지자체의 예산 집행 투명성과 형평성 훼손은 물론, 공공사업의 신뢰성을 해칠 우려가 큰 만큼 관련 부서와 책임자에 대한 감사 또는 조사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무안군 갯벌사업소 관계자는 “당시 어떻게 해당 업체를 선정했는지 기억이 없다”며 “직원의 소개로 알게 된 업체”라고 해명했다./무안=김상호 기자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