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물바다가 됐는데 인명피해 '0'...비결은?
[앵커]
이번 호우로 하천이 불어나 주민 2백여 명이 사는 시골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지만, 기적처럼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었습니다.
경남 의령군 대의면 구성마을인데요.
비결을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 2백여 명이 사는 경남 의령군 대의면 구성마을.
호우로 근처 하천이 순식간에 불어 제방을 넘었습니다.
물이 다리 위까지 차올랐다는 사실은 난간에 걸린 수풀로도 알 수 있습니다.
제방 위까지 물이 차면서 제방 일부가 소실되기도 했습니다."
물바다가 됐던 마을에는 물때가 길게 남았는데 어른 키 높이입니다.
이 정도까지 물이 찼던 건 토요일인 지난 19일 오후 2시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주민들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적극적인 대응이 비결이었습니다.
사고 당일 지자체는 근처 지역 극한 호우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오전 11시 마을 배수관이 역류하는 등 이상징후가 포착되자 소방, 경찰에 전해 합동 대응에 들어가며 주민에게도 알렸습니다.
[오태완 / 경남 의령군수 : 계속해서 저희가 미리 살폈고 전 주민에게 방송과 직접 주민들 개인 한 분 한 분을 다 (연락)했습니다.]
제방을 넘은 물에 마을이 잠기기 시작한 건 정오 무렵.
이때부터는 건물 1층에 사는 주민을 집중적으로 찾아다녔고 물이 더 차올라 구조 인력이 다니기도 힘들게 되자 고무보트 3대가 동원됐습니다.
[전장수 / 경남 의령군 대의면 구성마을 : 소방관하고 경찰관들이 보트를 가지고 왕복을 많이 했어요.]
모든 주민을 건물 2층이나 고지대로 유도하면서 챙기지 못한 인원이 없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했고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정영재 / 경남 의령군 안전건설국장 : (수위가) 가슴 이상 올라가는데 유속이 있는데도 경찰 4명이 자기 스스로 줄을 매고 들어가서 2명을 2층으로 올렸어요.]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운도 따랐습니다.
[오효식 / 경남 의령군 대의면 구성마을 : 밖에 가서 (물에 빠져) 물을 먹었고 또 어찌어찌 발을 떼려다 보니 물을 먹어버렸어요. 물을 두 번 먹고 그러다 보니 여기서 물에 있어서 냉기를 받아서 사람이 당황이 되는 겁니다.]
이제 삶의 터전과 일터를 복구하고, 하천 범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 과제가 남았지만, 구성마을 주민들은 큰 재난 상황에서도 이웃 모두가 안전하다는 사실에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영상기자: 전재영 강태우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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