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 방안’ 결론 못 내린 의대 학장들…본과 3학년 졸업시기 쟁점

이우연 기자 2025. 7. 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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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떠난 의대생의 복귀 방안 마련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1학기 유급 처리 후 2학기 복학'이란 큰 틀은 마련됐으나 실습이 많은 본과 3학년의 복귀 방안을 놓고 의대 간 견해가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본과 3학년을 제외하면 의대생 복귀 방안에 대한 의대협회의 의견은 모였다.

의대 간 본과 3학년생 졸업 시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교육부도 이를 토대로 최종 방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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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회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비앤디파트너스 회의실 서울역점 강당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임시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학교를 떠난 의대생의 복귀 방안 마련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1학기 유급 처리 후 2학기 복학’이란 큰 틀은 마련됐으나 실습이 많은 본과 3학년의 복귀 방안을 놓고 의대 간 견해가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2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의대생 복귀 방안을 확정하려 했으나 막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쟁점은 본과 3학년생 처리 문제였다고 이날 논의에 밝은 한 의대 학장이 한겨레에 말했다. 이는 매년 9~11월 치러지는 의사 국가시험(실기)과 관련이 깊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주당 36시간, 총 52주간 병원 임상 실습을 한 의대생만 국시 실기시험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국시를 앞둔 본과 3·4학년생은 계절학기나 주말 보충수업으로 부족한 수업을 메울 수 있는 예과 1·2학년생 및 본과 1·2학년생과는 사정이 다른 셈이다. 다만 본과 4학년생은 당장 복귀를 하더라도 올해 9월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점이 명백한 점을 고려해 내년에 국시를 치르고 ‘코스모스 졸업’을 하는 쪽으로 의대협회는 의견을 모았다.

본과 3학년은 대학마다 정해진 실습시간 주수가 달라 2027년 2월 졸업 방안과 같은 해 8월 졸업 방안으로 대학 간 의견이 갈린다. 한 의대 관계자는 “52주에 맞춰 실습을 해온 대학들은 1년6개월 만에 과정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더 많은 주수의 실습을 해온 대학들은 불가능하다고 맞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서울대 의대는 평가원 기준보다 20주 내외 더 긴 기간을 실습하도록 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본과 3학년을 제외하면 의대생 복귀 방안에 대한 의대협회의 의견은 모였다. 지난 1학기 수업을 거부한 8000명은 예정대로 유급 처리하고, 복귀는 올해 2학기로 앞당긴다는 게 뼈대다. 의대는 교육 과정이 ‘학년제’로 운영되는 터라 1학기 유급이면 통상 이듬해에 복학한다. ‘2학기 복귀생’들은 듣지 않은 수업을 주말 등 보충 수업을 활용해 소화하고 1학기 복귀생과 함께 내년 3월에 진급한다. 이는 의대가 있는 대학교 총장의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지난 17일 제시한 방안과 다르지 않다.

의대 간 본과 3학년생 졸업 시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교육부도 이를 토대로 최종 방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달 중으로는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급 의대생의 2학기 조기 복학이 확정되면 특혜 논란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지난 5월 정부 권고대로 복귀한 ‘1학기 복귀생’과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교육부가 그간 강조해온 ‘학사 유연화 불가’ 방침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의대 학장단 내에서도 ‘기존 학칙대로 내년에 복귀하도록 하자’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까닭이다. 교육부 당국자는 “(학사 유연화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이 달라진 건 맞다. 다만 유급은 학생에겐 큰 불이익 조처”라고만 말했다.

이우연 신소윤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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