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물 폭탄' 떨어진 포천, 복구도 쉽지 않아… 장비부족 무더위 '이중고'

지난 20일까지 경기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가 추가 집계된 가운데 포천 등 물 폭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들이 처참해진 현장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부일보 취재진이 21일 내촌면 피해복구 현장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왕숙천변이 붕괴되고, 공장진입로 도로 아스콘이 모두 벗겨지고, 산사태가 발생했는가 하면 주택이 침수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
지난 19일과 20일 사이 시간당 97㎜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총 270㎜의 폭우가 내려 큰 피해가 발생한 포천시는 지금까지 접수된 총 214건의 사고 중 토사유출이 40건을 넘기며 가장 많았다. 주택·건물 침수 40건, 공장침수 3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근 공장주 A씨는 "지금까지 왕숙천변에 공장을 세워 운영했는데 이런 엄청난 물난리는 처음"이라며 "애써 가꾼 산책로 나무가 모두 물살에 떠 내려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산사태로 계곡물이 넘치면서 공장 진입로가 모두 망가진 진목1리 오림포 공단길도 처참했다. 아스팔트 도로는 대부분 아스콘이 벗겨지고, 그나마 붙어있는 곳은 배불뚝이가 돼 흉칙스럽게 변해있다. 이곳 도로를 이용하는 30여개 공장들은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다.

서정아 면장은 "내촌면 전체가 물에 잠겼지만, 직원들과 이장, 주민들이 피해복구를 위해 앞장서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면서 "지금이 피해복구의 골든타임인 만큼 신속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께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서 전날 산사태 매몰로 실종됐던 7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한 명도 추가됐다. 실종자로 분류된 50대 C씨는 전날 가평군 상면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이번 집중호우로 경기 북부에서 숨진 사망자는 총 4명(가평 3명·포천 1명)이고, 실종자도 4명이다.
양평에서는 카누 체험장 인근 하천에 빠져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15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김두현·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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