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맨’ 이종호 피의자 조사… 기재부·수출입銀 등 전방위 압수수색 [3대 특검]
도이치·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출석요구서에 공천개입 혐의 등 적시
‘캄보디아 기금’ 동시다발적 압수수색
속도 내는 건진법사 전성배 의혹 수사
명태균 등에도 출석 요구… 변경 요청
잇단 소환불응·도피에 수사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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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후원업체 압수수색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를 후원한 업체로 알려진 희림종합건축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21일 서울 강동구 희림 사무실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대통령 관저 이전 용역을 맡았던 희림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김씨를 둘러싼 각종 청탁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뉴스1 |
특검팀은 김씨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들도 줄줄이 조사에 나선다. 이날은 김씨의 측근이자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6시간가량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인지하고 19일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씨와 금전 거래를 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와 이정필씨의 대질신문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는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조병노 경무관 구명로비 등 의혹에도 등장한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는 이들 의혹과 김씨를 잇는 ‘길목’으로 여겨진다. 특검팀은 22일 오전에 이 전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나, 이 전 대표 측은 조사를 연기해달라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른바 ‘집사게이트’의 핵심 인물 김예성씨의 부인 정모씨에게도 변호인을 통해 23일 오전 10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요구했다. 집사게이트는 김씨 일가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HS효성 계열사들과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등 대기업·금융사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이 중 46억원을 챙긴 것으로 의심받는 김예성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잠적해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 됐다.

특검팀은 18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건진법사 전씨는 2022년 4∼8월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김씨 선물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받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전씨를 통해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과 YTN 인수 등 현안을 청탁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전날 윤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윤 전 본부장은 심리적 불안 등을 이유로 출석 일정을 연기했다.
김건희 특검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창원지법으로 찾아가 명씨에게 29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겐 23일이나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들 모두 출석일 변경을 요청했다. 이처럼 주요 피의자·참고인들이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거나 급기야 도피까지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수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김주영·유경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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