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 주민센터마다 ‘북적’
출생 연도 끝자리별 신청 날짜 다른 줄 모르고 찾았다 헛걸음
3시간만에 전국 415만명 신청… “생활용품 구입·외식에 사용”

포항시 해도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이날 오전부터 소비쿠폰신청 시민들로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이 다른 줄을 모르고 찾았다 헛걸음을 한 주민들도 많았다.
"어머니, 어머니는 오늘 아니라 모레 오셔야 돼요. 오늘은 주민 번호 끝 자리 1·6번 이세요." 해도동 행정복지센터는 문 앞부터 긴줄을 이뤘고 담당 공무원은 해당 날짜가 아닌 이들에게 올바른 소비쿠폰 신청일자를 안내하느라 분주했다.
행정센터창구마다 카드사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대신 오프라인으로 소비쿠폰을 받으려는 나이든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대구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오전 9시쯤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주민등록증을 손에 쥔 주민들은 직원들에게 "지원금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직원들로부터 순번표를 받은 신청자들은 안내에 따라 센터 2층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신청 완료 처리는 더뎌졌다.
센터 한 직원은 "센터 문을 연 지 30분 만에 35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을 받으러 오셨다"고 말했다. 1분당 1명꼴로 온 셈이다.
2층 대기실에 앉아 있는 한 주민은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 정책에 볼멘소리를 내며 "나라 살림 거덜 나겠다"고 했지만,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자 "빨리해달라"고 오히려 역정을 냈다.
센터에 방문한 주민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들로, 이들은 지류형 상품권을 원했지만, 선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형 상품권을 받았다.
점심시간을 전후해서도 행정복지센터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11시 40분쯤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한꺼번에 60명 가까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센터 관계자는 "아침보다는 센터를 찾은 주민들이 적지만 언제 또 몰릴지 모른다"며 "어르신들 일부는 신청 날짜를 잘못 알고 찾아가 되돌아가시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한 주는 신청자들이 계속 몰릴 것 같다"며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오기 전 자신의 신청 날짜를 정확히 알고 와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주민들은 소비쿠폰을 빨리 받아 필요한 물건을 사고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원 금액은 국민 1인당 기본 15만 원이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 원을 받는다.
서울·인천·경기 등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이,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5만원이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소비쿠폰은 신청 다음날 지급되며, 사용 기한은 오는 11월 30일까지다.
오프라인 신청의 경우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되는데, 시스템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 방지를 위해 신청 첫 주(21~25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를 운영한다.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고, 26일부터는 요일제가 해제되며 주말에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소비 쿠폰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에서 가능하며, 9개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오전 9시부터 접수를 시작 3시간 만인 낮 12시 기준 전국에서 415만(지급 대상자 대비, 8.2%)명의 시민이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론 754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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