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해’ 60대, 실탄 86발 더 있었다…타이머 맞춘 폭발물 15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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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추가 실탄을 86발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며느리와 손주 앞에서 참혹한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의 자택에서는 점화 장치에 연결된 폭발물 15개가 발견됐다.
A씨의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 2정 이외에 추가로 총신(총열) 11정과 대량의 실탄이 나왔고, 그의 자택에서도 금속 재질의 파이프 5∼6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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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일날 며느리와 손주 앞에서 아들 살해…프로파일러 투입
서울 주거지에서 점화 장치에 연결된 폭발물 15개 발견, 특공대가 해체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사제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추가 실탄을 86발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며느리와 손주 앞에서 참혹한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의 자택에서는 점화 장치에 연결된 폭발물 15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1일 사제총기 사건 브리핑을 열고 살해 등 혐의로 긴급 체포된 피의자 A씨(63)가 아들을 향해 쇠구슬이 든 산탄 3발을 발사했으며, 86발의 실탄을 더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헌 연수서 형사과장은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약 20년 전에 극단적 선택을 할 목적으로 (실탄을) 구매만 해놓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수렵용으로 사용하고 남는 걸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서 구매했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구매한 실탄 개수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했고 범행에 사용한 뒤 남은 실탄 개수는 86발"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아들 부부의 집 안에서 실탄 총 3발을 발사했다. 이 중 2발은 피해자를 향해서, 나머지 1발은 집 내부 문을 향해 쏜 것으로 파악됐다.
박상진 연수경찰서장은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사제총기를 들고 와서 피해자를 향해 2발을 쐈다"며 "범행 동기는 가족 간 불화에 의한 것으로 (총기는 파이프를) 용도에 맞게 잘라 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며느리이자 피해자 B씨의 부인은 전날 오후 9시31분께 '시아버지가 남편을 쐈다'고 신고했다. B씨는 오후 11시께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과장은 출동 이후 즉시 피해자를 이송하지 못한 데 대해 "집 안에 피의자가 있는지를 알 수 없었다"며 "총격 사건 이후 가족들이 모두 안방으로 대피한 상태에서 신고했고 신고자 입장에서는 피의자가 이탈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현장에 있던 신고자들이 추가 피해를 염려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경찰관들은 신속하게 출동했으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후 피의자가 이탈한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 B씨 부부와 손주 2명 등이 이를 축하해주는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돌연 차량에 있던 총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0시20분께 A씨를 서울에서 붙잡아 인천으로 압송했다.
A씨가 살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폭발물 15개가 점화장치에 연결된 채 발견됐다. 폭발물은 이날 낮 12시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다. 특공대가 출동해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킨 후 폭발물을 모두 해제했다.
A씨의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 2정 이외에 추가로 총신(총열) 11정과 대량의 실탄이 나왔고, 그의 자택에서도 금속 재질의 파이프 5∼6개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총기 제작법을 배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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