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눈] 창원시장이 없는 사이

우귀화 자치행정1부 차장 2025. 7. 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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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정은 4월 3일을 기점으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확정 판결을 받은 날이다.

21가지 요구사항을 창원시에 전달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창원시가 '진해아트홀·진해아트홀도서관' 7월 준공을 앞두고 도서관 공간 일부를 사무실과 전시실로 활용하는 설계 변경안을 내놓으면서 주민들이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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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부터 민주주의전당까지 곳곳 시끌
1년 넘는 기간 혼란 버텨야 하는 시민

창원시정은 4월 3일을 기점으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확정 판결을 받은 날이다. 이날부터 장금용 제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그동안 꼬여있는 창원시 현안을 합리적으로 풀어가고 편향적인 인사 시스템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수장이 사라진 자리에 곳곳에서 새로운 문제들이 불거졌다.

가장 먼저 드러난 문제는 NC 다이노스 구단 이전 논란이다. 3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 이후 NC 구단이 울산 문수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후 5월 말 창원NC파크에 돌아와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동안 창원시에 쌓인 불만을 쏟아냈다. 21가지 요구사항을 창원시에 전달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창원시는 NC 구단이 요청한 답변 기한 한 달을 넘겨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NC 요구 사항을 이행하려면 시설 투자비만 대략 1000억 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창원시 액화수소설비사업도 해결되지 않고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 출자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이 참여한 액화수소설비사업은 지난 3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처하면서 돈을 빌려준 대주단이 하이창원을 인수했다. 대주단은 6월 말부터 설비를 인수해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서 진흥원에 액화수소 비용 청구서를 보냈다. 진흥원은 하루 5t 구매 확약으로 하루 8000만 원 넘는 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6월에 4일만 쳐도 3억 원이 넘고, 연간 291억 원이 넘는다. 장금용 권한대행은 지난달 20일 창원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장기로 치면 외통수인 상황'이라며 곤란한 처지를 토로하기도 했다.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진행하기에 대주단과 협상이 쉽지 않고 소송을 취하하는 것도 문제가 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설명이었다.

진해 시민의 숙원 사업이었던 진해아트홀 문제도 터졌다. 창원시가 '진해아트홀·진해아트홀도서관' 7월 준공을 앞두고 도서관 공간 일부를 사무실과 전시실로 활용하는 설계 변경안을 내놓으면서 주민들이 반발했다. 2월에 홍 전 시장이 공사 현장을 점검할 때도 말이 없다가 4월 홍 전 시장이 직을 상실하자 왜 변경안이 나왔는지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다. 창원시는 두 차례 주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의견 수렴을 하고, 이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6월 말 개관하려던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은 부적절한 운영자문위원, 부실 콘텐츠 지적을 받아 정식 개관이 무기한 연기됐다. 시범 운영 기간을 연장한다고 했지만 기약이 없다.

최근에는 대상공원 빅트리도 논란이다. 높이 40m인 전망대가 랜드마크(상징물)가 아니라 흉물로 여겨진다며 질타가 이어지자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찾는 중이다.

여기에다 창원시 산하 기관장들도 곳곳이 공석이다. 올해 1월부터 공석인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은 7월 인사청문회에서 '부적합' 결론이 나면서 임명되지 않았고, 창원문화재단 대표도 공개 모집해 절차를 밟았지만 '적합자 없음' 결정을 했다. 홍 전 시장이 임명한 인사로 논란을 빚었던 조명래 제2부시장도 7월 말 임기가 종료되면 새로운 후임자를 두지 않고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년이 넘는 창원시장 공백 기간,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은 불가피하게 내년으로 미뤄지고 있다. 이 기간을 버티는 것은 시민 몫이 됐다.

/우귀화 자치행정1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