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스토리]김현승 전자국악단 ‘가락’ 팀장 "모두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음악 만들 것"

윤태민 기자 2025. 7. 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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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와 함께 걸어온 창작 여정
기후위기·가족애 등 정서적 연결
뮤지션 발굴·협업 구조 구축 앞장
김현승 전자음악단 '가락' 디렉터.

"역사나 예술은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그 장벽을 낮추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전통을 지역 문화 현장에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하는 전자음악단(국악단) '가락'의 김현승 디렉터.

그는 광주를 기반으로 하면서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지역 뮤지션이자 기획자다. 주로 전통음악의 멜로디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국가 사업의 주제곡 제작과 행사 운영·요양시설 재능기부 공연·환경송 제작 등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 시절 우연히 시작한 밴드 활동이 계기가 돼 음악인의 길에 들어선 그는 "음악을 듣고 부르는 게 좋았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국악과 현대 음악을 접목한 전자음악단 가락이 만들어졌다. 가락이라는 팀명은 전통의 리듬이 가진 서민적 정서와 대중성과의 연결고리가 담겨 있다.
김현승 전자음악단 '가락' 디렉터(사진 오른쪽).

김 디렉터는 "가락은 우리말이고, 옛날부터 서민들의 삶에 함께했던 단어다"며 "모두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광주 문화유산 야행' 사업을 시작으로 주제곡 제작부터 영상 연출·행사 운영까지 담당하며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적 접근을 시도했다. 또, 지난해 광주 광산구 에너지센터와 협업해 만든 '지구가 웃네요'는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곡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면서 환경 메시지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가족애를 담은 싱글 앨범 '논다'라는 곡을 발표하며 요양원 등을 찾아 재능기부 무대를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광산구 청년 오케스트라와는 '홀로 아리랑' 편곡 작업을 함께 하는 등 전통과 현대·국악과 클래식 경계를 넘는 음악 작업도 이어왔다.
 
'2023 광주 문화재 야행'활동 당시 모습.

그는 "문화의 힘은 결국 공감과 참여에서 나온다"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결국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지난 2023년은 광주문화산업진흥원 주관 게임 음악 크리에이터 부문 대상· 2021년 5·18 행사위원회 주최 '임을 위한 행진곡 커버 공모전' 등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광주음악창작소가 주관하는 '2025 뮤지션 제작 지원사업'의 연출을 맡아 지역 신진 음악인 발굴과 창작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기존 서울 중심의 제작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프로듀서와 협업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음악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을 설계하고자 한다.
 
김현승 전자음악단 '가락' 디렉터가 요양시설을 찾아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모습.

김 디렉터는 "예술은 생계와 밀접하게 닿아 있다"며 "지역 뮤지션들이 꾸준히 창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든 관객들과 즐겁게 놀고,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며 "어느 지역 상관없이 따뜻한 정과 정다운 민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