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세협상 운명의 2주… 왜 필리핀처럼 정상회담 빨리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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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이 기간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필리핀에 20%의 관세율 통보 서한을 보냈다.
필리핀은 위기를 직감하자마자 대통령이 직접 나섰고, 이내 미국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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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21일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인 20일 방미길에 올랐다. 공식 방미 기간은 22일까지 사흘이다. 이 기간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22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도 별도로 회담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필리핀에 20%의 관세율 통보 서한을 보냈다. 서한을 받은 지 2주도 안 되는 시점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은 직접 백악관 문을 두드렸다.
이러한 속도는 한국과 대비되어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 역시 25%에 달하는 고율 관세 통보를 받은 상태다. 상호관세가 현실화되면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한국의 핵심 수출산업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도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관세 부과 시점이 8월 1일이니 이제 2주도 안 남았다. 골든타임은 소진되고 있는데, 정상 간 담판은 감감 무소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다시 미국을 찾았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도 조만간 방미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핵심인 정상회담 일정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외교는 타이밍의 예술이다. 필리핀은 위기를 직감하자마자 대통령이 직접 나섰고, 이내 미국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성사시켰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필리핀보다 통상 의존도가 훨씬 높은 한국은 왜 이토록 더딘가. 필리핀은 이미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한국은 초대조차 받지 못한 셈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유리한 협상 조건은커녕 대화의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일방적인 피해를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상간 직접 담판만이 국면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카드다. “조율 중이다”는 말로 시간을 끌기엔 지금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 총력 외교에 나서 하루 빨리 정상회담 일정을 구체화해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외교전을 진두지휘해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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