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인종 차별 논란 속 구단명 바꾼 인디언스·레드스킨스에 트럼프 대통령 “다시 바꿔!”

이정호 기자 2025. 7. 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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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마스코트와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디언 인종 차별 논란 속에 팀 명을 바꾼 미국풋볼리그(NFL)팀 ‘워싱턴 커맨더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원상 복귀를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 위대한 인디언 민족이 이런 변화를 원한다. 3∼4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열정과 상식을 가진 나라다. 소유주들은 이를 실행하라”라고 주장했다.

인디언을 로고와 닉네임을 마스코트와 팀 명으로 사용하던 두 구단은 원주민 단체들로부터 인종 차별적이자 피부색을 모욕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2020년과 2021년 각각 팀명을 변경했다. 워싱턴DC를 연고로 한 NFL 구단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워싱턴 커맨더스’로, 클리블랜드를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구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름을 변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언을 다시 위대하게!”라며 이를 다시 바꾸라는 목소리를 냈다. 커맨더스를 향해서는 팀 명을 바꾸지 않는다면 새 경기장 건설과 이전을 막겠다는 위협도 했다. 커맨더스 구단과 워싱턴은 새로운 홈 구장 건설 계약을 발표한 상태다.

워싱턴 레드스킨스 시절 헬멧.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구단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크리스 안토네티 가디언스 구단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팀 명을 바꾼)몇 년 전에 내린 결정에 대해 매우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내린 결정이며, 지난 4년 동안 가디언스라는 브랜드를 구축했다. 우리 앞에 놓인 미래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팀 명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커맨더스에서도 특별한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조시 해리스 커맨더스 구단주는 올해 초 ESPN과 인터뷰에서 “커맨더스라는 팀 명이 이제 팀, 문화, 그리고 코칭스태프로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걸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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