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미국까지 번진 ‘양산’ 트렌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주로 아시아에서 사용되던 '양산'이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우산은 약 4,000년 전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명됐다"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인용해 "20세기까지 미국인들도 자외선을 막으려고 양산을 자주 사용했지만,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등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주로 아시아에서 사용되던 ‘양산’이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 시각) “UV 우산은 태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가장 멋진 트렌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미국인이 더위를 피하고자 양산을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이 양산의 필요성을 실감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도 양산 사용기를 담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틱톡 사용자 앰버 퍼거슨(@girlwithdrive)은 “모자나 선풍기는 소용없다. 녹아내리는 걸 막을 수 있는 건 우산뿐”이라며 양산을 든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약 360만 조회수, 37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큰 공감을 얻었다. 댓글에는 “이제 햇볕을 비처럼 피해야 한다”며 다양한 양산 제품 정보 공유 및 추천이 이어졌다.
뉴욕포스트는 “우산은 약 4,000년 전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명됐다”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인용해 “20세기까지 미국인들도 자외선을 막으려고 양산을 자주 사용했지만,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등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피부 전문가들도 양산의 효과를 강조했다. 마운트 시나이-클리니크 피부과의 공동 원장 헬렌 히 박사는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양산 사용이 일반적”이라며 “검버섯, 색소침착, 조기 노화 예방 등 건강·미용 목적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히 박사는 “모든 양산이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촘촘한 원단과 특수 UV 차단 코팅이 된 제품, 자외선 차단 지수(UPF) 50+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두운색일수록 자외선과 열기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화려한 색상을 원하면 안쪽이나 바깥쪽에 검정 또는 은색 반사 코팅이 있는 제품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도 양산 효능을 뒷받침한다. 2013년 에모리 의대 연구에 따르면, 양산은 평균 77%의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 환경부 연구에서는 양산이 모자보다 땀 감소 효과에서 평균 17%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도 양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우양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 검색량은 90% 늘었다. 7월 1일부터 16일까지는 전체 검색량이 270%, 남성 검색량은 무려 465% 증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29CM에서는 ‘암막우산’, ‘경량양산’, ‘UV차단 양산’ 등 우양산 관련 키워드 검색량과 거래액이 모두 지난해 대비 80% 증가했다. LF는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양산' 관련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양우산'과 '우양산' 키워드 검색량도 각각 175%, 102% 늘었다. W컨셉에서도 우양산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특히 남성 고객의 구매 비중이 상반기 기준 20% 늘며 양산이 더 이상 여성 전유물로 인식되지 않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젝시믹스 이수연 대표, 약 13억원 자사주 장내 매수
- ‘불닭 질주 계속된다’…LS증권, 삼양식품 목표가 ‘175만원’
- 다음 달부터 항공권 가격 '껑충'...유료할증료 인상 탓
- 중부CC 인수한 더 시에나, 제주CC서 “여름 특화 프로모션 선봬”
- 스마일코리아, 네이버 ‘프리미어 파트너’ 선정
- "이것까지 오르다니"...무려 5년 만에 인상
- ‘인보사 사태’로 손실 본 코오롱 소액주주들, 64억 손배소 졌다 [장서우의 판례 읽기]
- 삼성SDS, AI·클라우드 날개 달고 '실적 퀀텀점프' 예고[전예진의 마켓 인사이트]
- 성심당, "임산부 배려해줬는데"...설마 이럴 줄이야
- 민소매 원피스로 최고 승률 94.8% 이룬 독보적 아우라,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박영실의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