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심해지면 암 위험 상승, 하지만 폐암·후두암은..."

장자원 2025. 7. 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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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BMI)나 허리 둘레 등 비만 관련 지표가 나빠지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종별로 보면 소화기 암, 간·감도·췌장암, 혈액암, 뇌·중추신경계 암, 갑상선암,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유방·자궁경부·난소암 등은 BMI나 허리 둘레가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폐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흡연의 영항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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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숭실대 연구팀, 국내 첫 대규모 추적 연구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수치가 늘어날수록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질량지수(BMI)나 허리 둘레 등 비만 관련 지표가 나빠지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경향은 암의 종류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숭실대 공동 연구팀은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와 암 발병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9~2020년 건강검진을 받은 약 398만명을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대상자의 6.1%(약 24만2200명)가 연구기간 내 암을 진단받았다.

분석 결과 전체 암 발생 위험은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함께 높아지고, 허리둘레가 낮아지면 위험도 낮아지는 관계가 나타났다. 또 BMI는 일반적으로 비만으로 분류되는 25kg/m² 이상부터 암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암종별로 보면 소화기 암, 간·감도·췌장암, 혈액암, 뇌·중추신경계 암, 갑상선암,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유방·자궁경부·난소암 등은 BMI나 허리 둘레가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암이나 후두암은 비만 지표와 유의미한 연관이 없었고, 오히려 일부 분석 대상자들은 체중이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이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폐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흡연의 영항으로 보고 있다. 앞선 설문조사 등에 따르면 흡연자의 BMI가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 때문에 폐암 환자들의 전반적인 비만도가 낮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폐암이나 후두암 환자들은 발병 초기에 체중 감량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추론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폐경 후 여성은 BMI와 허리 둘레의 영향이 비슷하게 나타났고, 폐경 전의 젊은 여성은 BMI의 영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과거에 비만과 암 발생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주로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성별과 폐경 상태를 함께 고려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성혜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은 다양한 암과 관련 있지만, 성별과 폐경 상태 및 암종에 따라 그 연관성이 다르게 나타나 개인 맞춤형 암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암연구재단 제3차 암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즈(Cancer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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