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힘들고, 교사는 준비 부담… 현 수행평가 방식 “개선” 한목소리

김형욱 2025. 7. 21. 17: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의견수렴 토론회

2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수행평가 현장 의견 수렴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5.7.21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경기도교육청이 2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수행평가 현장 의견 수렴 토론회’에서 경기도 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는 현 수행평가 제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토론회는 도교육청이 학생, 교사, 학부모 등으로부터 수행평가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도교육청이 수행평가 제도의 전면 재구조화(7월8일자 7면 보도)에 나선 상황에서 진행한 첫 토론회다. 수행평가는 지필평가와 더불어 학교에서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식 중 하나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태곤(매탄고) 학생은 “현재 과제형 평가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모든 수행평가가 수업 시간 내에 진행돼야 하지만, 수행평가의 난이도는 점점 상승하고 제한 시간은 점점 촉박해져 결국 교사들은 수행평가를 시행 이전에 학생들에게 미리 공지한 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러한 사전 공지는 결과적으로 수행평가의 난이도를 높이는 데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되고, 높아지는 난이도에 따라 학생이 느끼는 수행평가의 중압감은 더욱 상승한다” 말했다.

포천에서 왔다는 한 학생도 “수행평가의 양이 많고 지필평가 기간과 수행평가 기간이 겹치고 있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며 압박감을 토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학부모 윤미미 씨는 수행평가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윤씨는 “(수행평가가) 정성평가이다 보니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교사의 공정성에 대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특정 선생님에 대한 원망과 공정성 의심, 학교에 민원 제기를 하는 등의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는 수행평가 준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호림 서해고 교사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2~3개의 교과를 담당하는데 각 교과에서 지필평가 2회, 수행평가 3회를 운영한다면 한 학기 총 10회 이상의 평가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것은 물론 모든 평가 후에는 학생 피드백까지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좋은 수행평가의 기준으로 평가에 대한 ‘명확성’이 제시되기도 했다. 김선 충남대 교수는 “채점기준표가 명확할 때 학생들은 어떤 것에 초점을 둬야 하고 어떻게 과제를 수행해야 할 지를 알게 되는데 이는 학생들의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토론회에서는 수행평가에 대한 획일적인 지침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참석해 도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경청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