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초토화된 포천 내촌면, 복구위해 '구슬땀'

김두현 2025. 7.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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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취재진이 찾은 포천시 내촌면 수해 현장. 계곡에 연결된 구거가 넘치면서 나무뿌리가 떠내려와 공장과 주택을 덮쳤다. 김두현기자

포천지역에 지난 19일과 20일 사이 시간당 97mm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총 270mm의 폭우가 내려 내촌면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금까지 접수된 총 214건의 사고 중 토사유출이 40건을 넘어 가장 많았고, 주택·건물 침수 40건, 공장침수 3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산사태는 21건으로 나타났지만 건수에 비해 가장 큰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또 이재민은 19가구에 25명이 발생했으며, 소학리 한 숙박업소에 임시 거주지를 마련했다. 20일 새벽3시께는 정전까지 발생,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21일 중부일보 취재진은 내촌면 피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처참했다. 왕숙천변이 붕괴되고, 공장진입로 도로 아스콘이 모두 벗겨지고, 산사태가 발생했는가 하면 주택이 침수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

왕숙천변에 서 있던 가로수 30여그루와 산책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제방이 모두 물살에 떠내려간 것이다. 천변에 들어선 내촌교육문화센터와 주민운동기구들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서 있다.
21일 취재진이 찾은 포천시 내촌면 수해 현장. 이번 폭우로 신설 중인 내촌교가 일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김두현기자

인근 공장주 A씨는 "지금까지 왕숙천변에 공장을 세워 운영했는데 이런 엄청난 물난리는 처음"이라며 "애써 가꾼 산책로 나무가 모두 물살에 떠 내려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산사태로 계곡물이 넘치면서 공장 진입로가 모두 망가진 진목1리 오림포 공단길은 처참했다. 아스팔트 도로는 대부분 아스콘이 벗겨지고, 그나마 붙어있는 곳은 배불뚝이가 돼 흉칙스럽게 변해있다. 문제는 이곳 도로를 이용하는 30여개 공장들은 옴짝달싹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촌면은 중장비를 동원해 도로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산사태로 구거가 넘치면서 나무뿌리가 인근 공장과 주택을 덮치는 사고도 발생해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끌어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0일 새벽에 물에 잠긴 포천시 내촌면 도로 모습. 사진=독자 제공

왕숙천에 신설 중인 내촌교는 다시 시공해야 할 정도로 철근이 휘어지고, 양생된 콘크리트 파손에 온갖 쓰레기가 뭉치로 걸려있어 당시 물길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이로 인해 고장촌삼거리가 모두 물에 잠겼으며 산사태로 인해 내촌면행정복지센터는 사고를 접수하려는 주민들로 종일 북새통이었다.

서정아 면장은 "전직원들이 19일 밤부터 긴장하며 대기했는데 하늘에서 속절없이 쏟아지는 폭우를 바라보며 하늘이 원망스러웠다"며 "내촌면 전체가 물에 잠겼지만, 직원들과 이장, 주민들이 피해복구를 위해 앞장서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 피해복구의 골든타임인 만큼 신속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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