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아쉬움 반"…소비쿠폰 지급 첫 날, 엇갈린 시장 상인들 반응

김지호 기자 2025. 7. 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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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상인들 "사용처 넓다 보니 큰 효력 없을 것…그래도 나아질 것 희망"
전문가 "영세 사업자 위해 정책 보다 세분화해야"
21일 수원 영동시장에서 권점숙씨가 운영하는 옷가게 앞 옷걸이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매장' 포스터가 걸려 있다. [사진=김지호 기자]

[수원 = 경인방송]

[앵커]

정부가 침체한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늘(21일)부터 전 국민 대상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기대감과 함께 사용처 확대로 인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지호 기자가 현장 반응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원 영동시장에서 37년째 옷 가게를 운영하는 권점숙(70)씨.

며칠 전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매장'이라는 글이 적힌 포스터를 매장 앞에 걸어뒀습니다.

[권점숙(70)씨/옷 가게 점주: (손님이) 너무 없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포스터는) 큰 효력을 기대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붙이면 낫겠지 하고 붙인 거지.]

정부는 침체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늘(21일)부터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1인당 기본 15만 원, 저소득층과 비수도권 주민에게는 최대 45만 원까지 지급됩니다.

하지만 사용처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으로 제한됐던 긴급재난지원금과 달리, 이번엔 주소지 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이라면 대부분 사용이 가능하도록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소비쿠폰 '특수'를 기대했던 재래시장 상인들은 기대 반, 아쉬움 반입니다.

[송웅래(51)씨/이불가게 점주: 코로나 때 벌써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었잖아요. 그때 장사가 잘 됐어요. 그렇다고 크게 (기대) 하지는 않는데, 왜냐하면 사용처들이 넓다 보니까 이번에는…]

이곳에서 16년째 가방가게를 운영하는 이희돈(53)씨도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희돈(53)씨/가방가게 점주: 조금 나아지긴 하겠죠 민생(회복) 지원금 때문에. 사람들은 커피숍 같은 그런 데서 쓰지…시장을 살리는 방향으로 좀 지원책 같은 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는 정책이 영세한 사업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양준호/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민생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정부의 판단이 맞아요. 동의하는데, 이른바 영세한 상인들에게 소비가 향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 거죠.]

경인방송 김지호입니다.
21일 수원 영동시장에서 송웅래씨가 운영하는 이불가게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매장' 포스터가 옷걸이에 걸려 있다. [사진=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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