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바이든-날리면' MBC소송에 "외교부 대표해 사과"

노지민 기자 2025. 7. 21. 17: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취임식에서 외교부가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사건으로 불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속어 보도를 문제 삼아 MBC에 소송을 제기했던 것을 사과했다.

지난 17일 외교부가 MBC에 소 취하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자 MBC 측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이런 의사를 공식 전달 받은 적은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법정제재로 많은 언론을 탄압한 만큼 당시 대통령의 발언과 대통령실 관계자의 해명 과정, 그리고 이후 조치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취임사에서 "MBC 제소한 것 분명히 잘못…외교부 대표해 사과드린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5년 7월 21일 취임사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 사진=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취임식에서 외교부가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사건으로 불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속어 보도를 문제 삼아 MBC에 소송을 제기했던 것을 사과했다.

조현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정부에서) 외교 사안이 국내 정치에 이용됐고 실용과 국익이 주도해야 할 외교 영역에 이분법적인 접근도 많았다. 외국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도 있었다”고 말한 뒤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졌는데도 끝까지 '올인'했다. 우리가 MBC를 제소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외교부를 대표하여 MBC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급기야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직 대통령이 민주주의 전복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런 모든 과정에서 그간 외교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외교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직문화와 업무 관행을 확실히 바꿔나가겠다.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교훈을 찾되 앞으로 지난 정부 탓은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직원들에게는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은이 든다. 외교적 뒷수습을 하느라 애쓰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MBC는 지난 2022년 9월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 후 회의장을 나오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자막을 달아 처음 보도했다. 당시 수많은 언론사들이 관련 보도를 했지만 외교부는 그해 12월19일 “MBC가 한미 동맹을 위태롭게 했다”면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했다.

앞서 1심 재판부가 '바이든' 부분은 판독 불가라는 감정 결과에도 MBC 보도를 허위로 봐야 한다고 판단한 가운데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7일 외교부가 MBC에 소 취하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자 MBC 측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이런 의사를 공식 전달 받은 적은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법정제재로 많은 언론을 탄압한 만큼 당시 대통령의 발언과 대통령실 관계자의 해명 과정, 그리고 이후 조치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오는 22일 항소심 2차 조정기일을 앞둔 가운데 조 장관이 MBC 제소를 사과하면서 향후 외교부 대응이 주목된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