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인기 '시들'···광주도 가입자 큰폭 하락
광주도 같은기간 2만4천여명↓
3~5년차서 급격히 감소 경향

전국적으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1년 새 50만 명 이상 줄어든 가운데 광주지역 가입자 역시 같은 기간 2만4천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 돼온 데다 분양가격 상승, 청약 자체가 거의 없을 만큼 좋지 않은 지역 분양시장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는 전달보다 1만7천422명 감소한 2천637만 6천36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천689만 4천548명보단 51만 8천180명이 감소했다.
광주도 마찬가지다.
전체 광주 청약통장 가입자는 6월 기준으로 74만 3천92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76만 7천859명에서 2만 3천933명이 감소했다.
특히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는 46만 3천9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만 4천470명에서 2만 564명이 줄어들었다.
2순위 가입자는 26만 8천765명에서 26만 6천536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차별 가입자로 보면 3년 이상~5년 미만 가입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3년 이상~4년 미만 가입자는 6만 4천351명이었지만 올해는 4만 6천853명으로 1만 7천498명이 감소했으며 4년 이상~5년 미만 역시 6만 6천876명에서 5만 5천462명으로 1만 1천414명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10년 이상 가입자가 지난해 14만 5천100명에서 올해 18만 169명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장기가입자는 그대로 청약통장을 유지한 반면 상대적으로 연차가 낮은 가입자들의 청약통장 해지가 많았던 셈이다.
정부가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를 연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리고 금리상향, 세액공제 확대 등 혜택을 강화하고 있지만 청약통장을 더 이상 내 집마련 필수품으로 보지 않은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청약통장을 해지한 A 씨는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 집을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린 지 오래"라며 "대출규제에 너무나 부담스러운 분양가격까지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는 생각에 청약통장을 해지고 그 돈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입연차가 낮은 청약통장 가입 해지가 많다는 건 젊은 층들 사이에 청약통장이 더 이상 유지해야 할 필수품이 아니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며 "현재와 같은 고분양가가 계속되고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청약통장 역시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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