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총기살해 이유는 “가정불화”…60대, 탄환 86발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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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 씨가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실탄 총 3발을 발사했는데 이 중 2발이 아들의 복부를 관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진술을 바탕으로 사제 총기 제작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A 씨가 사용한 사제 총기는 파이프 형태의 산탄총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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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 씨(63)는 전날 오후 9시 31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33층에 있는 아들 B 씨의 집에서 자신이 만든 사제 총으로 B 씨를 쏴 숨지게 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B 씨는 부인, 자녀 2명, 지인 등과 함께 A 씨의 생일 파티를 열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산탄총알 총 3발을 발사했는데 2발은 피해자에게, 1발은 문에 맞았다. 문에 맞은 한 발은 일부러 문을 조준했는지, B 씨를 조준했는데 빗나갔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시 “시아버지가 남편을 총으로 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강력팀, 경찰특공대, 소방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A 씨는 경찰과 대치하다 도주했다.
경찰은 A 씨 자택을 관할하는 서울 도봉경찰서와 공조해 A 씨가 렌터카를 운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을 긴급 수배했다.
경찰은 범행 약 3시간 뒤인 다음 날 0시 15분경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지구대 인근에서 차를 몰고 도주 중인 A 씨를 발견하고 도로에서 차를 가로막아 세운 뒤 긴급 체포했다.
박 서장은 “검거 과정에서 (도봉구) 자택에 인화성 물질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특공대와 위험 물질을 제거하고 아파트 주민 69명, 상가 내 36명 등 105명을 대피시켰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 “집에 다시 돌아가지 않을 생각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 씨가 사용한 총알은 쇠구슬 여러 개가 하나의 용기에 들어있는 형태의 수렵용 산탄총알이었다. 격발하면 작은 쇠구슬들이 퍼지듯 날아가 넓은 범위의 목표물을 타격한다. 각 쇠구슬은 모래알보다는 큰 BB탄 정도 크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검거 당시 A 씨의 차량에서는 총열에 해당하는 쇠 파이프 11점이 발견됐는데 이 중 일부는 산탄총알이 장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산탄총알 86발도 경찰은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약 20년 전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 산탄총알을 사서 창고에 보관해 왔다고 진술했다. 정식으로 총기 허가를 받은 사람이 가지고 있던 산탄총알을 샀다고 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총기 제작 파이프 구매 후 용도에 맞게 잘라 제작했고, 사용된 총알은 오래전부터 구입해 소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자택 내 인화성 물질 설치와 관련해선 “직접 연구해 범행 전에 집에서 나오기 전에 제작을 완료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택에는 위험 물질인 시너가 페트병 대략 15개 정도에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중 일부는 병끼리 서로 연결돼 있었다.
경찰은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죄 행동을 분석하고 향후 수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A 씨는 총기 관련 전과나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피해 유가족에 대해선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치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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