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연복, 일어난 균열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윤지혜 칼럼니스트 2025. 7. 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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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의 액정은 단 한 번의 떨어뜨림이나 부딪힘으로 잘게 파열되지 않는다.

중식의 대가이자 셰프들의 셰프라는 그의 탁월한 전문성이 입증되고 각인되면서 그것을 신뢰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빚어낸 가치가, 이연복이라는 이름 자체를 여타 식품 브랜드와 구분 짓는 하나의 어엿한 브랜드로 만든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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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휴대전화의 액정은 단 한 번의 떨어뜨림이나 부딪힘으로 잘게 파열되지 않는다. 만약 그러하다면, 이미 그 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균열이 일어나 있었던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유명세, 명성이 이와 같지 않을까. 공들여 쌓아 올린 유명세나 명성이 한 번의 무너뜨림을 맞닥뜨릴 때까지 분명 수많은 조짐이 있었을 테다.

이연복 셰프의 이름을 걸고 판매되던 간편식 제품이 식약처로부터 판매 중단 조치를 받았다. 대장균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여,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 이에 이연복 셰프는 자신의 SNS에 관련 상황에 대한 사과와 함께, 문제시된 제품을 전량 폐기함은 물론 판매 및 생산 중단 조치를 완료했으며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도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쉽게 사그라들 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단순히 제조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나 잘못이 발생했다며 넘어가기에는, ‘이연복 셰프’라는 명칭이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갖게 된 차별성을 간과할 수 없다. 중식의 대가이자 셰프들의 셰프라는 그의 탁월한 전문성이 입증되고 각인되면서 그것을 신뢰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빚어낸 가치가, 이연복이라는 이름 자체를 여타 식품 브랜드와 구분 짓는 하나의 어엿한 브랜드로 만든 까닭이다.

즉, 스타 셰프인 이연복과 관련되어 있으면 적어도 음식의 맛이나 질에 실망할 일은 없어, 라는 신뢰가 브랜드 ‘이연복’을 이루고 있는 핵심 요소인 것. 그런데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선택해 구매해 온 식제품이 알고 보니 건강에 좋지 못한 성분이 들어갔고, 어느 정도냐면 판매를 중단하고 생산까지 멈출 정도란다. 사실상 이는 해당 브랜드의 근간인 ‘셰프’라는 정체성을 뒤흔드는 문제와도 직결되는 사항이다.


적어도 먹는 음식 가지고 가장 장난치지 말아야 할 존재가 셰프니까, 이건 그들의 프라이드와 관련된 것으로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했을 일이 일어난 거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신뢰라는 가치가 더해졌으니 당연히 여타 식품 브랜드보다 그 타격은 클 수밖에 없겠고. 앞서 대대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고 여전히 거기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다수의 방송을 하면서, 대중에게 요식업계의 대부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립한 백종원은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말 그대로 스타 중의 스타다. 덕분에 더본코리아가 만든 각종 브랜드 또한 큰 인기를 얻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위생 문제나 원산지 표기법 위반 등의 문제가 하나둘 터지면서 그간 수면 아래 있던 의혹들이 모두 끌려 나오기 시작했고 그를 향한 대중의 신뢰는 와장창 깨졌다.

현재 백종원은 모든 방송활동을 멈추고, 본연의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이연복은 백종원이 맞닥뜨리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만큼은 아니라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모르는 일이다. 일어난 균열은 그냥 사라지지 않으며, 여태 눈에 띄진 않았을 뿐 이미 몇몇 균열이 생기고 난 이후일지도 모른다. 백종원을 반면교사로 삼고 더 큰 파열이 일어나기 전에 경각심을 가질 때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DB]

백종원 | 이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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