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151km에 설렘금지, 진짜는 2026년이다…올러 돌아오면 잠깐 빠진다? 10년간 아프면 안 돼

김진성 기자 2025. 7.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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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설렘금지다.

KIA 타이거즈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23)가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가졌다.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4이닝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투구수는 64개, 스트라이크는 32개, 포심 최고 151km였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김주원에게 1회초 리드오프 솔로포를 맞고 허탈했다고 했고, 박건우에게 2회 솔로포를 맞을 때 포심 선택이 아쉬웠다고 했다. 64개 중 48개가 포심이었다. 151km을 확인한 건 수확이지만, 변화구를 너무 안 쓴 것 같다고 했다.

이의리는 지금부터 1군에서 다시 빌드업한다. 일요일에 시즌 첫 등판이 성사되면서, 화요일 등판하고 나흘 쉬고 일요일에 등판하는 스케줄을 약 1개월 뒤에나 소화하게 됐다. 이범호 감독이 이번 주말 4연전서 이의리를 가급적 복귀시키려고 한 건 주 2회 등판 스케줄을 최대한 미루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의리의 후반기는 2026년 풀타임 선발투수 복귀를 위한 빌드업의 시간이다. 더구나 8월에는 아담 올러가 돌아온다. 이의리가 주 2회 등판을 피하고, 나아가 안 쉬고 지속적으로 마운드에 오를 이유가 전혀 없는 환경이다. 김건국이란 백업 선발투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미 이의리를 지금부터 계속 로테이션에 넣고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올러가 돌아오면 잠시 엔트리에서 빼서 휴식을 줄 계획도 있다. 윤영철도 8월에 재검을 하고 운이 좋으면 시즌 막판에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러면 이의리를 더 여유 있게 활용할 수 있다.

KIA 토종 선발진도 자연스러운 리빌딩에 들어간다. 양현종이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당연히 KIA와 재계약하겠지만, 이미 올해부터 이닝을 줄이고 있다. 이의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김도현이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2군에서 육성 중인 김태형이나 최근 1~2군을 오가는 이호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실링만 보면 향후 KIA 선발진은 이의리가 중심을 잡고 가는 게 맞다. 이범호 감독이 “앞으로 10년간 안 아파야 한다”라고 한 건 이유가 있다. 150km을 뿌리는 왼손 선발투수가 에이스로 자리잡지 않으면 안 된다.

이의리에겐 제구, 커맨드 난조라는 숙제가 있다. 20일 복귀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의리는 “기술적인 문제보다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재활하면서 투구 밸런스도 다잡을 수 있는 기회였지만, 이의리는 멘탈을 단단하게 다듬는데 좀 더 집중했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지난 1년2개월간의 시간은, 결국 2025년이 아닌 2026년에 제대로 평가를 받는다. 내년이면 6년차이고, 훗날 해외진출도 노려볼 만한 투수다. 더 멀리, 크게 보고 나아가야 할 이의리에게 2025년 후반기는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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