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가 날 가르쳤다고? 상습 거짓말"… 트럼프, WSJ에 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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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 보수 성향의 미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또 발끈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듣지 않는 미국 중앙은행 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을 검토했을 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경제와 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거론하며 만류했다는 전날 WSJ 보도 내용을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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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에 음탕 편지’ 보도에도 소송
“어리석은 관세” vs “항상 틀려” 반목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 보수 성향의 미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또 발끈했다. “늘 하던 거짓말을 다시 했다”면서다. 사이가 나빴던 트럼프 대통령과 WSJ는 급기야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WSJ가 전형적인 거짓말 보도를 이어 갔다”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듣지 않는 미국 중앙은행 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을 검토했을 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경제와 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거론하며 만류했다는 전날 WSJ 보도 내용을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내게 그런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시장에 무엇이 좋고 미국에 무엇이 좋은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또 “사람들이 내게 설명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들에게 설명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6일 취재진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게 베선트 장관의 조언을 수용한 게 아니라 본인 판단이었음을 내비치며 자존심을 세운 셈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WSJ 기자 2명과 WSJ 발행사인 다우존스, WSJ의 모기업 격인 뉴스코퍼레이션 및 그 소유주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17일 WSJ가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제프리 엡스타인(성범죄자로 복역 중 2019년 사망)에게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여성 나체 그림이 그려진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하자 이튿날 소송을 낸 것이다.
정·관·재계 마당발이던 엡스타인이 작성한 성 접대 고객 명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돼 있고 자살로 판정된 엡스타인의 진짜 사인이 타살이었다는 음모론이 다시 불거지며 자신의 ‘마가’(MAGA·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층) 기반에 균열이 생기자 트럼프 대통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WSJ는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주류 보수 진영에 가까워, 비주류 극우 대중영합주의자(포퓰리스트)로 분류되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줄곧 반목해 왔다.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본격 추진하려 하자 2월 초 사설을 통해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백신이나 이민 정책 등을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WSJ를 “글로벌리스트(미국우선주의에 반대하는 세계화주의자)이자 항상 틀리는 신문”이라 규정하며 맞서 왔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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